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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차기 회장에 함영주…10년 만에 수장 교체

[하나금융 함영주 시대 도래①]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
하나금융 회추위 "그룹의 안정과 지속적인 성장 위해"
3월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 거쳐 최종 선임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후보[사진 하나금융]
 
하나금융지주는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함영주 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 “경영성과 뛰어나…디지털 전환 이끌 적임자”

회추위는 지난 달 28일 내부 3명, 외부 2명, 총 5명의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을 선정한 데 이어, 이 날 후보자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거쳐 함영주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확정했다. 특히, 회추위는 주주를 비롯한 하나금융그룹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후보자들을 평가했다.
 
회추위는 은행장과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온 함영주 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최고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함 후보는 하나은행과 한국외환은행의 초대 통합 은행장으로서 조직 통합 등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으며, 그룹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총괄 부회장으로서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ESG 경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주주와 손님, 그리고 직원들로부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는 설명이다.
 
회추위는 “함 후보는 하나금융그룹의 안정성과 수익성 부문 등에서 경영성과를 내었고, 조직운영 면에서도 원만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 주었다”며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날 단독 후보로 추천된 함 후보는 다음 달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하나금융그룹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하나금융, 10년 만에 수장 교체

이로써 하나금융은 '김정태 체제' 10년 만에 수장이 교체되게 됐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3월 임기 종료에 맞춰 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함 부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이후 초대 행장을 맡아 조직의 화학적 결합을 이뤄냈다. 2017년 말에는 처음으로 하나은행의 2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의 경영 성과도 보여줬다.  
 
함 부회장은 2020년에 지주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김 회장과 손발을 맞춰왔다. 경영관리부문을 전담하며 전략, 재무 등을 총괄했고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의 주요 과제인 ESG경영을 맡았다.  
 
함 부회장이 채용비리 관련 1심 재판 결과를 앞두고 있지만, 지난해 11월 신한금융지주의 조용병 회장이 2심 무죄를 받은 바 있어 일각에선 긍정적인 기대도 가능한 상황으로 판단한다.

김다운 기자 kim.daw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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