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차기 회장에 함영주…10년 만에 수장 교체
[하나금융 함영주 시대 도래①]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
하나금융 회추위 "그룹의 안정과 지속적인 성장 위해"
3월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 거쳐 최종 선임
하나금융지주는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함영주 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 “경영성과 뛰어나…디지털 전환 이끌 적임자”
회추위는 은행장과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온 함영주 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최고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함 후보는 하나은행과 한국외환은행의 초대 통합 은행장으로서 조직 통합 등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으며, 그룹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총괄 부회장으로서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ESG 경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주주와 손님, 그리고 직원들로부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는 설명이다.
회추위는 “함 후보는 하나금융그룹의 안정성과 수익성 부문 등에서 경영성과를 내었고, 조직운영 면에서도 원만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 주었다”며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날 단독 후보로 추천된 함 후보는 다음 달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하나금융그룹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하나금융, 10년 만에 수장 교체
함 부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이후 초대 행장을 맡아 조직의 화학적 결합을 이뤄냈다. 2017년 말에는 처음으로 하나은행의 2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의 경영 성과도 보여줬다.
함 부회장은 2020년에 지주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김 회장과 손발을 맞춰왔다. 경영관리부문을 전담하며 전략, 재무 등을 총괄했고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의 주요 과제인 ESG경영을 맡았다.
함 부회장이 채용비리 관련 1심 재판 결과를 앞두고 있지만, 지난해 11월 신한금융지주의 조용병 회장이 2심 무죄를 받은 바 있어 일각에선 긍정적인 기대도 가능한 상황으로 판단한다.
김다운 기자 kim.daw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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