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경구용 코로나19치료제 임상계획 변경
2상 결과 토대로 긴급사용승인 신청 가능
일동제약이 시오노기제약이 개발 중인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S-217622'의 2b/3상 임상시험 계획을 변경한다고 15일 밝혔다.
일동제약은 임상 2b/3상을 동시에 진행하려던 계획을 시오노기제약의 임상 추진 상황에 맞춰, 경증과 중등증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을 2b상과 3상으로 분리해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증상이 없거나 경증인 환자에 대해선 2b/3상 임상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시오노기제약은 최근 일본에서 'S-217622'의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했다. 시오노기제약에 따르면 S-217622를 투약한 대상의 항바이러스 효과는 바이러스 역가와 바이러스 RNA가 많이 감소했고, 투약 4일째 바이러스 역가 양성 비율은 위약군에 비해 60~80%가량 감소했다. 위약군은 치료와 관련 없는 가짜 약제를 심리적 효과를 얻기 위해 투여한 환자 집단을 말한다.
이 치료제를 투약한 사람 중 병원에 입원하거나 입원과 유사한 치료가 필요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고, 심각한 부작용이나 이상 사례도 나타나지 않았다.
일동제약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경증 및 중등증 환자에게 S-217622를 처방할 수 있도록 당초 통합된 임상 2b상과 3상을 분리하기로 했다. 긴급사용승인은 보통 2상 결과를 토대로 신청하기 때문에 안전성과 유효성만 입증됐다면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오노기제약도 일본에서 임상 2a상의 결과를 발표한 직후 임상 프로토콜을 변경했으며, 지난주 3상 임상을 시작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임상 2a상 결과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 백신 접종의 확대, 재택 치료 증가 등 코로나19와 관련 있는 요소를 고려해 임상 과정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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