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ESTP인데 홍대병 힙스터라고?”…소비유형 따라 갈린다
신한카드 4개 소비기준 따라 16개 유형 도출
ESTP ‘홍대병 힙스터’ 유형 10%로 가장 많아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들의 소비 특성을 구분한 ‘소BTI(소비+MBTI)’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신한카드 소BTI는 MBTI의 체계를 활용해 소비유형을 장소·방식·우선순위·가치기준 등 4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하고, 이에 따른 8개 유형을 도출해냈다. 8개 유형은 ▶소비 장소에 따라 ‘외부·원거리 E(Extraversion)’, ‘집 근처 I(Introversion)’ ▶소비 방식에 따라 ‘오프라인·체험형 S(Sensing)’, ‘온라인 N(iNtuition)’ ▶소비 우선순위에 따라 ‘사고적·나를 위한 T(Thinking)’, ‘감정적·우리를 위한 F(Feeling)’, ▶소비 가치기준에 따라 ‘계획 J(Judging)’, ‘유행선호 P(Perceiving)’로 나뉜다.
우선 E형은 다양한 여가 생활을 즐기며 여행, 캠핑, 항공업종 소비가 많고, I형은 집 주변에서 소비의 대부분이 이루어지며 배달, 구독, 인테리어 업종에서 이뤄진다는 특성이 있다.
S형은 백화점이나 마트, 전시회 등 직접 체험형 소비가 많고, N형은 디지털 친숙도 및 숙련도가 높고 온라인 소비 비중이 높다.
T형은 독서·운동·학원·미용 등 자신의 내외면 성장을 위한 소비가 많고, F형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기부나 전기차 등의 신념 있는 소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P형은 오늘의 나를 위해 호캉스나 맛집 등 유행을 따라가는 소비가 많지만, J형은 철저한 비교를 통해 가성비를 따지며 체크카드, 소액투자, 혜택이 많은 카드를 사용하는 성향을 보인다.
신한카드는 유의미한 소비데이터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8개 유형을 조합해 16가지 성향으로 분류하고 각 성향의 특징을 담은 이름을 붙였다.
예컨대 활동 반경이 넓고(E) 체험형 오프라인 소비(S)를 하며 나를 가꾸는데 투자(T)하는 동시에 유행을 즐기는(P) 특성이 있는 ESTP는 ‘모든 유행에 탑승하는 홍대병 힙스터’로 이름 붙였다. 홍대병 힙스터는 분석 대상 고객 중 10%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특히 20대가 32.6%, 30대가 31%를 차지해 MZ(밀레니얼+Z)세대가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신한카드 소BTI는 신한 플레이 앱의 ‘pLay&’ 페이지에서 경험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소비 행태에 대한 질문지와 신한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본인의 소비 성향을 파악하는 서비스를 먼저 시작할 방침이다. 향후 고객의 소비 데이터만으로 소비 성향과 그 성향 내에서 어느 정도 레벨에 있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소비 분석 서비스 제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 취향 비교를 위한 스코어를 개발해 그에 따라 고객 서비스를 달리하는 등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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