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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투데이 포커스) 경제 발전 이끈 역대 동계올림픽…베이징도 흐름 잇나?

[신화] (투데이 포커스) 경제 발전 이끈 역대 동계올림픽…베이징도 흐름 잇나?

(베이징=신화통신) 쑤량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중국의 겨울 스포츠 및 빙설 경제 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홋카이도 지역은 아시아에서 유명한 겨울 스포츠 지역 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 특히 홋카이도현 삿포로 오쿠라야마 스키점프 스타디움 등은 수많은 겨울 스포츠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의 시설들은 1972년 삿포로 동계올림픽을 위해 지어졌다. 동계올림픽이 현지 겨울 스포츠 발전을 촉진한 대표적인 사례다. 러시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개막일이었던 2월 7일을 '겨울 스포츠의 날'로 지정했다. 매년 이날이 되면 러시아 각지에서는 스케이트, 썰매, 스노모빌 등 관련 행사와 시합을 개최해 더 많은 사람을 겨울 스포츠에 유입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로 전 세계가 중국에 겨울 스포츠가 보급되고 빙설 산업이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중국에 스키,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 훈련 기관이 생겨나고 있다며 중국 빙설 산업 발전의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전후로 겨울 스포츠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스키 강좌' 등 관련 검색이 배로 늘었으며 개막식 때 각국 선수들이 입은 패딩이 인터넷 검색어에 올랐다. 전 세계 빙설 스포츠 장비 제조업체들이 앞다투어 중국 시장을 선점하려고 하는 이유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렸던 리치먼드시 소재 올림픽 오벌 경기장은 현지 주민들의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스포츠 경기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사교활동 등의 기능도 겸비하고 있어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치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 주요 경기장이었던 로사 후토르 익스트림 파크는 관광객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리조트로 변신했다. 올림픽 레스토랑은 요가관, 강연장, 아트 갤러리, 푸드 스퀘어 등으로 개조됐다. 한때 운동선수를 위한 의료센터였던 건물은 온천 호텔이 됐다. 전문가들은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중국에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위스의 한 컨설팅 회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함께 중국 스키장 및 빙설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스키 리조트들이 빙설 관광을 위해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도 동계올림픽을 통한 빙설 경제 발전이 겨울 스포츠 및 관련 산업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도 상승을 의미한다며 경제에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소치 동계올림픽이 끝난 후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동계올림픽 덕분에 50년이나 걸릴 뻔했던 기초 인프라 업그레이드가 7년 만에 끝났다고 분석했다.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소치는 공항, 기차역, 부두, 도로, 다리, 호텔 등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흑해 해변의 휴양지를 화려하게 탈바꿈시키며 현지 경제 발전과 주민들의 생활 수준을 함께 향상시켰다. 일본 나가노는 1998년 동계올림픽을 위해 각지와의 연결을 위해 고속열차,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등 현지 경제를 발전시켰다. 밴쿠버는 동계올림픽으로 관광 산업을 발전시켜 20여만 개의 일자리와 800여 개의 새로운 기업을 만들어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중국이 선보인 대량의 녹색 저탄소, 인공지능(AI), 디지털화 등 '블랙 테크놀로지'도 동계올림픽 이후에 베이징의 일상생활에 융합돼 도시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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