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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포드 터키에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유럽 진출 교두보

완성차 업체와 손잡고 유럽 공략
공동투자 터키 코치社, 포춘 글로벌 500에 이름 올린 기업

 
 
SK온의 전기차 배터리(NCM9)를 탑재한 포드의 픽업트럭 ‘F-150.’ [사진 SK온]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미국 포드·터키 코치(Koç Holding)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 가운데 완성차 업체와 함께 유럽에 진출하는 것은 SK온이 처음이다. 미국에서 시작한 SK온과 포드의 ‘배터리 동맹’이 유럽을 향한 사업 영토 확장에 나선 셈이다.  
 
이번에 3사가 함께 설립을 추진하는 배터리 공장은 터키의 수도 앙카라 인근에 들어설 전망이다.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극재의 니켈 함량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린 ‘하이니켈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생산한다. 주로 상용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인데 이르면 2025년부터 연간 30~45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양산할 계획이다.  
 
SK온은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핵심 파트너다. 최근 포드가 전기차 사업을 분리해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전동화 작업에 속도를 높이며 2030년까지 배터리 용량 240GWh를 확보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SK온이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온·포드와 함께 공동 투자를 결정한 코치는 터키 기업으로 1926년 설립됐다. 터키 기업 중 유일하게 포춘 글로벌 500에 이름을 올린 기업이기도 하다. 에너지·자동차·내구소비재 등 다양한 핵심분야 사업을 영위한다. 코치는 1959년 포드와 함께 포드 오토산(Ford Otosan)을 설립하고 코카엘리 지역 등에서 상용차(승합차 등 사업용 자동차) 등을 생산 중이다. 연간 45만5000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동섭 SK온 대표는 “포드와 미국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에스케이를 통해 협력한 데 이어 유럽에서도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훌륭한 파트너들과 성공적인 합작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이 포드, 코치와 함께 터키 앙카라 지역 인근에 신설하는 합작 법인의 위치. [사진 SK온]
SK온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 거점 확보 계획. [사진 SK온]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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