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닝=신화통신) 중국 칭하이(青海)성 후주(互助)투(土)족자치현 정부가 농촌 유휴 인력의 가사 노동 알선 등을 통해 주민 복지 향상에 나서고 있다. 중국 유일의 투족자치현인 이곳의 인구는 43만 명 이상에 달한다. 최근 수년간 근면함과 성실함을 갖춘 후주현 출신의 가사 노동자가 시닝(西寧)·하이둥(海東) 등 지역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간병인·베이비시터·가사도우미 등으로 일하고 있다. 이는 후주현 정부가 직업훈련 수업 개설, 가사 서비스 기업 지원 등의 방식으로 현지 가사 노동 업계의 발전을 추진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솽수(雙樹)촌에서 열린 무료 직업훈련 수업에 참여한 커우윈산(寇雲山)은 "도시에서 가사 노동자로 일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 이 수업에 등록했다"고 말했다. 관련 소식에 따르면 후주현에는 80여 개의 가사 서비스 기업이 있고 1만5천 명(연인원)이 고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연간 수입은 3만5천 위안(약 682만원)에 달한다. 간병인으로 7년간 근무한 류진(劉錦)은 "본인이 가사 노동자로 일할 의사만 있으면 정부는 무료 교육을 지원하고 일자리 알선까지 해준다"며 가사 노동 업계의 빠른 발전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씨는 처음 업계에 발을 들였을 때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못해 독학으로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숙련된 간병인으로 성장했고 지인 수십 명의 취업도 도왔다고 한다. 그는 간병인으로 매달 8천여 위안(155만원)의 수입을 벌면서 농번기에는 농사일을 돕고 가족을 돌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우리 회사와 계약한 노동자만 약 200명에 달하는데 거의 후주현 출신"이라며 "이들은 전문적이고 성실하기까지 해 시장에서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남성 근로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그는 "간병인으로 일하는 남성의 한 달 소득은 1만 위안(194만원)을 넘는다"며 "간병 업계에서 남성 근로자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오유더(曹有德) 후주현 취업서비스국 국장은 "가사 노동 업계의 성장으로 후주현에 있는 농촌 유휴 인력의 취업 문제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기업에서 일할 때는 농번기에 농사일을 도울 수 없었지만 이제는 가능하다"며 "근로자들은 농한기에는 가사 노동자로 일하고 농번기에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지을 수 있어 더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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