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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후 ‘쪼개기 상장’ 논란?…강희석 “SSG닷컴은 다르다”

SSG닷컴 상장 시 이마트 주주가치 훼손 우려 나와
사업 초기부터 별도법인 설립…“타 기업 사례와 달라”

 
 
SSG닷컴 '네오003' [사진 SSG닷컴]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SSG닷컴의 상장은 물적분할을 통한 쪼개기 상장과는 결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SSG닷컴의 상장이 모 회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SSG 상장, 여타 그룹사 물적분할 후 상장과 달라  

강 대표는 2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1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마트 자회사인 SSG닷컴이 상장하면 모회사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강 대표는 “일각에서 SSG닷컴 상장이 이마트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는데 조금 생각이 다르다”면서 “SSG닷컴 상장을 통해 온라인 사업 가치가 모회사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는 측면이 여타 그룹사의 물적분할 이후 상장과 같은 사례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 [사진 이마트]
 
물적분할은 존속 법인이 분할 법인 지분을 100% 보유하는 분할 방식이다. 물적분할 후 재상장 시 모회사 주주에게는 신설 법인 주식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분할 비율대로 신주를 배정받는 인적분할과 차이가 있다. 물적분할 후 모회사의 기업가치가 깎이면 일반주주는 매각과 합병 등의 결정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이런 측면에서 SSG닷컴은 쪼개기 상장 논란과 거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통상 알짜사업부가 있는 회사의 주가가 오른 뒤 나중에 물적분할을 한 것이 아니라 사업 초기부터 별도법인을 설립해 키웠기 때문이다. SSG닷컴은 2018년 12월 신세계와 이마트의 온라인 쇼핑몰 사업부를 각각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리해 설립, 적자 사업부를 통합하면서 출범했다. 
 
강 대표는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통업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그는 “온라인으로 성장의 중심축이 기울어진 사업 환경 속에서 압도적 오프라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에코시스템을 갖춘 유일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면서 “몰타입, 그로서리 강화 매장 등 고객 니즈에 맞춘 이마트 점포의 리뉴얼 투자 확대를 지속 확대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대형마트 시장 내 초격차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마트는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100억원 결정 등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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