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영화관 데이트 최소 3만원”…CGV 오늘부터 가격 인상
CGV, 오늘부터 성인 2D 영화 관람료 1000원 인상
군인, 경찰, 장애인 등 우대 요금은 인상에서 제외
오늘부터 영화관 상영 시각 자정까지로 완화
지난해 2411억원 적자를 기록한 CGV가 오늘(4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영화 관람료는 성인 2D 영화인 경우 1000원이 올라 오늘부터 주중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으로 오른다. IMAX를 비롯한 4DX, ScreenX, SPHEREX, 스타리움 등 기술이 더해진 특별관은 2000원씩 오른다. 또 씨네드쉐프, 템퍼시네마, 골드클래스 등 프리미엄 고급관은 5000원씩 오른다. 영화 관람권인 무비머니 가격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단, 군인·경찰·소방공무원과 장애인·국가 유공자 우대 요금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된다.
가격 인상에 대해 CGV 측은 “코로나19 이후 영업시간 제한과 띄어 앉기 등의 제약으로 관객이 급감해 이로 인해 주요 기대작이 개봉을 미루며 영화 산업 악순환이 심화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영화관 적자는 누적돼 경영 위기가 가중되고, 제작과 투자·배급 등 영화 산업 생태계 전체가 더는 버틸 힘이 없어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공시 자료에 따르면 CGV는 지난해 매출이 736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3% 증가했지만, 241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위드 코로나 정책 이후 회복세를 기대했지만, 다시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하면서 좀처럼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늘부터 완화해, 영화관 마지막 상영 시작 시각이자정까지로 확대된다. 단 끝나는 시간이 다음날 오전 2시를 넘어서는 안 된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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