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국내외 기업과 UAM 컨소시엄 꾸렸다
기체·통신·운항·인프라 분야 5개사와 컨소시엄
현대차·롯데와 경쟁…“K-UAM 표준 만들 것”
지난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진출을 선언했던 카카오모빌리티(이하 카카오)가 국내외 기업과 기술 상용화를 위한 편대를 꾸렸다.
카카오는 영국의 UAM 기체 제조사인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 LG유플러스·GS칼텍스·파블로항공 등 5개사와 함께 한국형 UAM 상용화를 목표로 한 컨소시엄을 꾸렸다고 11일 밝혔다. 컨소시엄은 올해 11월 사업자를 선정하는 국토교통부의 한국형 UAM 실증사업에 참여한다.
한국형 UAM 실증사업은 2025년 UAM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다. 올해 민간 사업자를 선정, 2023년 한 해 동안 전남 고흥의 비행시험장에서 1차 사업에 나선다. 사업자는 기체 및 통신체계 안전성을 검증한다.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엔 실제 운항 예정인 노선에서 실증한다.
실증사업엔 카카오 컨소시엄뿐 아니라 현대자동차와 롯데그룹이 각각 결성한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참여하기 위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인천국제공항공사·현대건설·KT·대한항공과, 롯데는 미국의 기체 제조사인 스카이웍스에어로노틱스, 인천광역시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카카오T 플랫폼으로 타 컨소시엄에 비교 우위”
카카오는 카카오T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상과 상공을 포괄하는 모빌리티 비전을 채워간다. 구체적으로 ▶이동 데이터를 분석해 지상 교통의 도착예정시간을 산출하고 ▶운항·교통관제 시스템과 플랫폼을 연동해 ▶자동체크인∙보안검색기능 등을 구현한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 솔루션을 만든다.
영국의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컨소시엄에서 사용될 기체를 제작한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 업체는 전 세계 시장에 1350대 이상의 전기 수직이착륙기를 제작 선주문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UAM의 안정적 운행을 위한 교통관리시스템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주항공은 항공 전문 인력과 운항 관련 시스템 등 축적된 운항 노하우를 기반으로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운항 서비스를 담당한다. 또 GS칼텍스는 전국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UAM버티포트를, 드론 솔루션 기업인 파블로항공은 UAM통합운항관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카카오가 보유한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데이터는 사용자의 서비스 접근성을 확보해 줄 열쇠로, 다른 컨소시엄과 가장 차별화되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컨소시엄에 참여한) 플레이어들과 완성도 있는 서비스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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