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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中 탕산 철강업계 "작업장 중단 無" 코로나19에도 '꿋꿋'

[투데이 포커스] 中 탕산 철강업계 "작업장 중단 無" 코로나19에도 '꿋꿋'

(중국 스자좡=신화통신) 중국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시의 기간산업을 이끄는 철강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도움과 디지털 설비 이용 등 방식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생산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화상 방지용 신발을 신고 60도가 넘는 코크스로(爐) 꼭대기에서 작업을 이어가자 허쥔(何軍)과 그의 동료의 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허쥔의 일터인 허베이강철(河北鋼鐵)그룹 탕산강철(唐山鋼鐵)유한공사(이하 허강탕강)는 60일 전 폐쇄 루프 운영을 시작했지만 최근 다시 정상화 운영에 들어갔다.
'중국 전로(轉爐)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허강탕강은 지난 1943년에 설립됐다. 이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만 2만여 명에 달한다. 탕산시의 최대 국유 철강기업인 허강탕강은 국내외에서 자동차용 강판, 가전제품용 강판을 생산하는 업체이자 종합 서비스기업으로 성장했다.
3월 중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탕산시 27개 철강기업은 자재 공급, 물류 조직, 인력 가동 등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허쥔이 소속한 허강탕강 자화(佳華)석탄화학공업유한공사는 가장 먼저 봉쇄 운영을 시작했다. 허쥔은 "코크스로가 철강생산의 시작이기 때문에 코크스로 작업장 운영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많은 직원이 집에서 격리하고 있어 1개 조가 4개 조의 업무를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허강탕강 물류자회사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봉쇄 초기에 하루 완제품 발송이 수백t에 불과했음에도 운송 차질로 인해 완제품이 공장에 쌓이게 되었다.
이에 탕산시 정부는 봉쇄 조치를 취하고 동시에 시내 코로나19 방역 긴급 물자와 공업 기업의 자재 운송차량 통행 보장에 나섰다. 또 기업을 위해 24시간 교통 통행증 발급, 전용 통로 개통 등 철강 등 업계의 중요 물자 및 원자재 운송 보장에 힘쓴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기업들은 운송 계획을 조정해 철도 운송, 단거리 운송 발송량을 늘려 재고 관리 압박을 완화했다. 현재 탕산의 고강성 자동차강판 완제품의 운송 능력은 이미 3천t으로 회복되어 다운스트림 고객의 수요를 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각 지역 제철소는 선진 시스템과 설비 이용이 원활한 생산에 도움이 되었다는 점을 깨달았다. 특히 스마트 무인화 원료 적재장, 무인 천장 크레인 창고 구역 등 선진 시스템과 생산·관리·경영·의사결정 등에 필요한 디지털 설비를 동시에 운영하게 되면서 지역 간 이동 제한, 인력 부족으로 인한 생산 중단 문제 등을 크게 완화했다는 설명이다.
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탕산시의 규모 이상(연 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 기업의 부가가치는 누적 5.4% 증가했다. 그중 탕산시의 기간산업인 정품 철강기업의 누적 부가가치는 누적 8.8% 늘어났으며 일부 기업의 철강 생산량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 역 증가세를 보이며 다운스트림 제조 기업의 성장을 보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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