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이사 효과?’ 5월 용산 아파트값 3.3㎡당 6000만원 넘겨
집무실 이전 발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 두 달간 1.24%↑
서울시 용산구 아파트값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발표 이후 지속 상승한 결과, 이달 들어 평균 3.3㎡당 60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KB부동산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5월 용산구 아파트 시세는 3.3㎡ 당 평균 6016만원을 기록했다.
용산구 외에 3.3㎡ 당 아파트 가격이 6000만원을 넘긴 지역은 흔히 ‘강남3구’라 불리는 강남구(8445만원)·서초구(7785만원)·송파구(6173만원)였다. 강북 한강변인 성동구(5365만원)와 광진구(5104만원), 마포구(5087만원)가 3.3㎡ 당 5000만원대로 그 뒤를 좇고 있다.
용산구 집값은 올해 3월 20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실을 기존 청와대에서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겠다고 발표한 뒤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KB부동산 자료 기준으로 올해 3월 대비 이달까지 아파트값 상승이 가장 두드러진 서울 자치구는 용산구로 2달 만에 1.24%가 올랐다. 지난달 이 지역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5929만원이었으며 지난 한 달 동안 87만원 상승하며 6000만원을 넘기게 됐다.
실제 사례를 보면 지난달 26일 이촌동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인 ‘한강맨션’ 전용면적 87㎡가 38억원에 손바뀜되며 같은 달 21일 33억3000만원 실거래 이후 불과 며칠 만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같은 타입이 최고 25억원에 매매된 점을 감안하면 불과 1년 사이에 앞자리가 바뀐 셈이다.
같은 기간 서초구와 종로구 상승률은 각각 1.09%. 0.89%로 그 뒤를 이었다. 종로구 역시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인한 규제완화, 교통체증 해소 등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집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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