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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혓바닥 쿠키’로 MZ 소비자 모은다…‘인증샷 맛집’ 들여오는 ‘이 백화점’

롯데백화점, 지난해부터 이색 카페 운영
거리두기 해제 후 F&B 매출 40% 신장
3일 ‘텅 플래닛 잠실’ 열어 화제 몰이

 
 
롯데백화점은 지난 3일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성수와 신사에서 유명한 ‘텅 플래닛’ 카페를 열었다. [사진 화면캡쳐]
 
롯데백화점이 엔데믹(풍토병)을 맞아 2030세대를 겨냥한 ‘인증샷 맛집’을 들여와 젊은 소비자들 사로잡기에 나섰다. 인스타그램에 맛집을 방문한 후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의 놀이문화를 반영해 유명 카페들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1년간 본점에는 럭셔리 시계 브랜드 ‘IWC’와 협업한 ‘BIG PILOT BAR BY IWC & CENTER COFFEE’와 독립서적 큐레이션부터 LP음악과 전시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커넥티드 플래그십 스토어’ 등 총 4개의 이색 카페를 새로 열었다.  
 
올해 1~5월 해당 카페들을 찾은 고객의 60% 이상이 2030세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4/18~6/6) 롯데백화점의 F&B(음식료) 매출은 인증샷 맛집들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40% 이상 신장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롯데백화점은 지난 3일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성수와 신사에서 유명한 ‘텅 플래닛’ 카페를 열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텅 플래닛 잠실에서는 혓바닥 모양의 ‘텅 쿠키’와 독특한 표정이 그려진 ‘이모지 케이크’ 등 대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또 6월 말까지 성수점과 신사점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신메뉴들을 단계적으로 공개하고 6월 중순부터는 사전 예약 고객에 한해 홀 케이크도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텅 플래닛 잠실은 또 자체 디자인한 가구부터 빈티지 수입 가구, 하이엔드 브랜드의 소파까지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돼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혀 모양의 쟁반과 머그컵, 화병 등 텅 플래닛만의 식기와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들이 만든 오브제들도 선보인다.  
 
서용석 롯데백화점 여성패션부문장은 “최근 패션 브랜드들이 경험을 중시하는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방법으로 카페 등 새로운 업태에 도전하고 있는데 ‘아더에러’에서 런칭한 ‘텅 플래닛’도 그 대표적인 성공 사례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패션 브랜드들과 협업해 롯데백화점만의 유니크한 콘텐츠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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