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사회서 철저히 배제”...나종호 교수, 김새론 비보에 ‘일침’

나종호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실수를 저질렀다고 해서 재기의 기회도 없이 한 사람을 사회에서 철저히 배제하는 것은 건강한 사회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운을 땠다.
이어 “우리 사회가 마치 거대한 ‘오징어게임’처럼 실패한 사람을 매정하게 내몰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음주운전은 결코 가벼운 잘못이 아니다. 만약 처벌이 미흡하다면 그것은 법적 시스템의 문제”라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김새론 배우의 죽음은 단순한 실수의 결과라기보다는 벼랑 끝으로 내몰린 죽음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고 지적했다.
나 교수는 김씨가 과거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소식이 보도됐을 때, 해당 카페까지 찾아가 악플을 남기는 사람들이 있었던 점을 상기시키며 “도대체 얼마나 많은 생명이 희생되어야만, 이토록 무자비한 사회적 수치심 부여가 멈출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끝으로 “이제는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며 보다 성숙한 공동체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4시 54분경 김새론이 자택에서 숨졌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출동해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고는 그와 만나기로 한 지인이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6시20분으로 예정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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