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라이프] 영어 강사가 쇼호스트? '교육+쇼핑' 모델 개척에 나선 中 신둥팡
[소셜·라이프] 영어 강사가 쇼호스트? '교육+쇼핑' 모델 개척에 나선 中 신둥팡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유명 교육업체 신둥팡(新東方)이 운영하는 라이브 커머스 채널이 숏클립 플랫폼 더우인(抖音)에서 2천2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했다. 더우인은 틱톡의 중국 버전으로 강사 출신 호스트가 이곳에서 중국어와 영어로 제품을 판매한다.
"레어(Rare)나 미디엄 레어(medium rare)∙∙∙. 스테이크 굽기는 어떻게 해드릴까요?(How would you like your steak?)라는 질문을 받으면 이렇게 답하시면 됩니다." 신둥팡의 라이브 커머스 채널에 들어가면 호스트가 온라인 시청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는 이런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이 회사의 라이브 커머스는 6월 초부터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신둥팡의 간판 강사였던 둥위후이(董宇輝)는 더우인의 '둥팡전쉬안(東方甄選)'에서 호스트로 활약하며 10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 들였다. 그는 영어 강의 실력이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면서 탁월한 말솜씨를 구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머감각이 넘치는 입담꾼인 둥위후이는 박학다식한 진행 스타일로 당송팔대가 중 한 명인 소식(蘇軾)의 전기를 라이브 커머스로 판매했다. 1권당 26위안(약 5천원)인 이 제품은 그날 2만 부 이상 판매됐다.
둥위후이는 또 다른 라이브 커머스에서도 중국의 유명 작가인 위화(余華)의 '인생(活着)'을 5분도 안 돼 3만 부 판매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 방송은 투자자들에게 신둥팡이 라이브 커머스 업계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신뢰를 주는 계기가 됐다.
신둥팡 강사들이 진행하는 대부분의 수업은 재미와 유머가 넘친다. 그렇기에 쑨자치는 "강사에서 호스트로의 변신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이든 청중이든 모두 친구가 될 수 있다"며 "그들과 지식을 공유하고 이야기 나누는 일에 기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더우인이 최근 발표한 전자상거래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양질의 콘텐츠 크리에이터 중 상당수가 라이브 커머스 업종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기준 100만 명 이상의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가 더우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중국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자상거래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가 1조2천억 위안(233조7천억원)에 달했다. 2025년에는 2조1천억 위안(409조1천1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신둥팡 창립자 위민훙(俞敏洪) 이사장은 농업과 농민을 돕기 위해 향후 농산품 라이브 커머스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진행자를 농장으로 데려가 현장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농산물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단 5분 만에 한 해 동안 생산한 농산물 전체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교육업체에서 라이브 커머스 업체로 전향한 후 '교육+쇼핑' 모델을 선택한 신둥팡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어(Rare)나 미디엄 레어(medium rare)∙∙∙. 스테이크 굽기는 어떻게 해드릴까요?(How would you like your steak?)라는 질문을 받으면 이렇게 답하시면 됩니다." 신둥팡의 라이브 커머스 채널에 들어가면 호스트가 온라인 시청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는 이런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이 회사의 라이브 커머스는 6월 초부터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신둥팡의 간판 강사였던 둥위후이(董宇輝)는 더우인의 '둥팡전쉬안(東方甄選)'에서 호스트로 활약하며 10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 들였다. 그는 영어 강의 실력이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면서 탁월한 말솜씨를 구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머감각이 넘치는 입담꾼인 둥위후이는 박학다식한 진행 스타일로 당송팔대가 중 한 명인 소식(蘇軾)의 전기를 라이브 커머스로 판매했다. 1권당 26위안(약 5천원)인 이 제품은 그날 2만 부 이상 판매됐다.
둥위후이는 또 다른 라이브 커머스에서도 중국의 유명 작가인 위화(余華)의 '인생(活着)'을 5분도 안 돼 3만 부 판매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 방송은 투자자들에게 신둥팡이 라이브 커머스 업계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신뢰를 주는 계기가 됐다.
신둥팡 강사들이 진행하는 대부분의 수업은 재미와 유머가 넘친다. 그렇기에 쑨자치는 "강사에서 호스트로의 변신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이든 청중이든 모두 친구가 될 수 있다"며 "그들과 지식을 공유하고 이야기 나누는 일에 기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더우인이 최근 발표한 전자상거래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양질의 콘텐츠 크리에이터 중 상당수가 라이브 커머스 업종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기준 100만 명 이상의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가 더우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중국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자상거래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가 1조2천억 위안(233조7천억원)에 달했다. 2025년에는 2조1천억 위안(409조1천1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신둥팡 창립자 위민훙(俞敏洪) 이사장은 농업과 농민을 돕기 위해 향후 농산품 라이브 커머스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진행자를 농장으로 데려가 현장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농산물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단 5분 만에 한 해 동안 생산한 농산물 전체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교육업체에서 라이브 커머스 업체로 전향한 후 '교육+쇼핑' 모델을 선택한 신둥팡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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