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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내년 사전청약, 서울 공급가뭄에 ‘단비’되나

7월 尹 정부 첫 3기신도시 공공청약 시작
내년 상반기엔 서울 신길2구역 등 도심복합사업 공급 기대

 
 
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및 경기도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올해 선거 이슈 등으로 주택공급이 막혀 있던 수도권에서 하반기부터 사전청약 물량이 본격 물꼬를 트며 ‘가뭄의 단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전청약 대상 주택은 서울 접근성이 높은 입지에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나와 최근 전월세 상승 및 금리인상으로 불안해하던 실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 집계에 따르면 7월 넷째 주에만 전국에서 총 8149가구가 청약시장에 나온다.  
 
이중 63%가 경기도에 집중된 가운데 2기신도시 및 3기신도시 사전청약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좋아 수요자들 관심이 높은 3기신도시에선 남양주왕숙 1398가구, 남양주왕숙2에서 429가구가 나오고 고양창릉에서도 1384가 공급된다.  
 
2기신도시에선 화성태안3에 632가구, 평택고덕 91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이미 사전청약을 마친 파주운정3 A23블록에선 본청약이 진행된다.  
 
이 같은 사전청약은 올해 부족한 민영아파트 공급량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R114 집계를 보면 올해 전국 상반기 민영아파트 분양계획 물량은 총 23만908가구였으나 실제 분양된 가구 수는 53.6%인 12만3891가구에 불과했다.  
 
오는 하반기 서울시 내 분양물량은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 문정’ 296가구와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 파크프레스티지’ 454가구를 비롯해 총 1만9316가구로 계획됐지만 실제로는 이 조차 시장에 나올지 미지수다. 고분양가 문제로 올 상반기 시장에 나온 일부 단지에서 일부 미분양이 나오면서 정비사업 조합과 건설사들은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주택공급을 꺼리는 분위기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 공공 사전청약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행 도심복합사업은 도심 역세권 또는 저층주거지, 준공업지역 등에 저렴한 신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을 비롯한 공공기관이 주도해 고밀 개발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사업을 통해 총 19만6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총 8개 구역에 대한 본지구 지정을 마쳤다. 도심복합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 통상 10년이 넘게 걸리는 지구지정에서 주택분양까지의 절차를 2년 반으로 줄일 수 있다.
 
국토부는 당초 올해 12월 4차 사전청약에 4000여 가구 규모 도심복합사업을 포함시킬 계획이었으나 현금청산자 구제 문제 및 보상 절차 탓에 일정이 내년 상반기로 미뤄진 상태다.  
 
그럼에도 증산4구역 및 신길2구역 등 서울 주요 역세권 지역이 주변 시세의 약 60% 가격에 공급될 것으로 기대돼 이미 많은 실수요자들이 해당단지 청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토부가 추정한 신길2구역 일반분양가는 3.3㎡당 2662만원, 전용면적 59㎡가 6억8000만원 수준이다. 인근 신길뉴타운 신축 아파트의 전용면적 59㎡ 시세는 12억원~13억원 대에 형성돼있다.  
 
이달 말로 사전청약 일정이 확정된 3기신도시 내 공공분양 아파트 역시 지역 시세의 60~80%로 공급될 예정이다. 가장 추정 분양가가 높은 고양창릉(3.3㎡당 1826만~1902만원)에선 전용면적 84㎡이 최고 6억6700만원 수준으로 나올 전망이다. 

민보름 기자 br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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