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경제 인사이트] 中 칭하이, 태양광 산업으로 경제·환경 '일거양득 이상의 효과 거둬'

[경제 인사이트] 中 칭하이, 태양광 산업으로 경제·환경 '일거양득 이상의 효과 거둬'

(중국 시닝=신화통신) 과거 사계절 풀이 자라지 않아 사막화가 진행되던 칭하이(靑海)성 타라탄(塔拉灘)이 태양광 산업을 통해 푸르른 초원으로 변모해 눈길을 끈다.

칭하이성 하이난(海南)짱(藏)족자치주는 지난 2012년부터 풍부한 태양 자원과 광활한 사막화 토지 자원을 바탕으로 1천만㎾(킬로와트)급 신에너지 기지 건설에 박차를 가했다. 현재 타라탄에는 300㎢가 넘는 태양광 발전단지가 들어섰고 관련 기업 60여 개가 입주했다.

양 한 마리가 타라탄(塔拉灘) 소재 한 태양광발전소 안에서 노닐고 있는 모습을 지난달 9일 촬영했다. (사진/신화통신)

타라탄에 있는 친환경산업발전단지에 들어서면 짙은 파란색 태양광 패널 아래에 풀을 뜯는 양 떼가 눈에 띈다. 사막화가 진행되던 타라탄에 풀이 자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태양광패널에 쌓인 흙먼지를 제때 치워주지 않으면 발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수시로 태양광 패널에 물을 뿌려 닦는 작업 덕분에 패널 아래 토지에 충분한 수분이 전달될 수 있었다. 또 촘촘하게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흙바람을 막아주는 방패막이 역할도 한다. 땅 표면의 수분 증발을 크게 줄일 수 있었던 배경이다.

타라탄의 한 태양광발전단지에서 양떼가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지난달 9일 드론으로 촬영했다. (사진/신화통신)

다행히 이를 통해 사막화는 억제됐지만 땅 위에 풀이 무성하게 자라 태양광 패널을 덮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 겨울철엔 화재가 쉽게 발생하기도 했으며 1년에 들어가는 제초 비용도 상당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현지 정부는 '양 방목'이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현지 정부와 태양광발전단지 기업이 체결한 방목 계약 덕분에 양 방목과 태양광 발전이 결합된 비즈니스 모델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목축민이 지난달 9일 타라탄의 한 태양광발전단지에서 양을 키우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양들이 더 편하게 풀을 뜯어 먹을 수 있도록 태양광 패널과 땅 사이의 간격도 기존 50㎝에서 120㎝로 높여 설치했다.

칭하이성 타라탄 친환경산업발전단지는 총 3천437만 위안(약 66억원)을 투자해 134㎞에 달하는 방풍림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사막화 방지뿐만 아니라 방목하는 소와 양의 규모 확대, 목축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 일거양득 이상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윤 대통령, 화성 공장 화재 현장 찾아 긴급점검

210주년 맞은 검은사막, 한국의 멋 더한다

3엔씨소프트, 기업 분할 통해 신설회사 2곳 설립한다

4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망자 22명 중 20명은 외국인”

5윤 대통령 “인력·장비 총동원해 구조에 총력 다할 것”

6'2024 영호남 화합 대축전' 개막... 영호남을 넘어 전 국민이 함께 하는 축제 한마당

7경주판 옥토버페스트에 '인산인해'... 전국 유명 수제맥주 100여 종 선보여

8대구시교육청, 경계선지능 학생에 맞춤형 지원 대폭 확대

9김천과 군산, 자매도시 우정 담은 '김군맥주' 맛좀 볼까

실시간 뉴스

1윤 대통령, 화성 공장 화재 현장 찾아 긴급점검

210주년 맞은 검은사막, 한국의 멋 더한다

3엔씨소프트, 기업 분할 통해 신설회사 2곳 설립한다

4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망자 22명 중 20명은 외국인”

5윤 대통령 “인력·장비 총동원해 구조에 총력 다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