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中 칭하이, 태양광 산업으로 경제·환경 '일거양득 이상의 효과 거둬'
[경제 인사이트] 中 칭하이, 태양광 산업으로 경제·환경 '일거양득 이상의 효과 거둬'
(중국 시닝=신화통신) 과거 사계절 풀이 자라지 않아 사막화가 진행되던 칭하이(靑海)성 타라탄(塔拉灘)이 태양광 산업을 통해 푸르른 초원으로 변모해 눈길을 끈다.
칭하이성 하이난(海南)짱(藏)족자치주는 지난 2012년부터 풍부한 태양 자원과 광활한 사막화 토지 자원을 바탕으로 1천만㎾(킬로와트)급 신에너지 기지 건설에 박차를 가했다. 현재 타라탄에는 300㎢가 넘는 태양광 발전단지가 들어섰고 관련 기업 60여 개가 입주했다.
타라탄에 있는 친환경산업발전단지에 들어서면 짙은 파란색 태양광 패널 아래에 풀을 뜯는 양 떼가 눈에 띈다. 사막화가 진행되던 타라탄에 풀이 자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태양광패널에 쌓인 흙먼지를 제때 치워주지 않으면 발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수시로 태양광 패널에 물을 뿌려 닦는 작업 덕분에 패널 아래 토지에 충분한 수분이 전달될 수 있었다. 또 촘촘하게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흙바람을 막아주는 방패막이 역할도 한다. 땅 표면의 수분 증발을 크게 줄일 수 있었던 배경이다.
다행히 이를 통해 사막화는 억제됐지만 땅 위에 풀이 무성하게 자라 태양광 패널을 덮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 겨울철엔 화재가 쉽게 발생하기도 했으며 1년에 들어가는 제초 비용도 상당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현지 정부는 '양 방목'이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현지 정부와 태양광발전단지 기업이 체결한 방목 계약 덕분에 양 방목과 태양광 발전이 결합된 비즈니스 모델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양들이 더 편하게 풀을 뜯어 먹을 수 있도록 태양광 패널과 땅 사이의 간격도 기존 50㎝에서 120㎝로 높여 설치했다.
칭하이성 타라탄 친환경산업발전단지는 총 3천437만 위안(약 66억원)을 투자해 134㎞에 달하는 방풍림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사막화 방지뿐만 아니라 방목하는 소와 양의 규모 확대, 목축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 일거양득 이상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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