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지수에서 SKT 제외… 카카오 편입 불발
SK텔레콤 편출로 700억원 매도 예상
변경안은 8월 31일 종가기준으로 적용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 SK텔레콤이 제외됐다. 카카오페이도 지수편입에 불발됐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이날 8월 분기 리뷰를 발표하고 SK텔레콤을 한국지수에서 편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변경안은 8월 31일 종가를 기준으로 적용된다. MSCI는 외국인 지분 한도가 있는 종목은 외국인이 추가 취득 가능한 한도를 고려해 지수 편입 또는 편출을 결정하는데, SK텔레콤은 높은 외국인 지분율 때문에 지수에서 제외됐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 지수 제외로 인해 패시브 매도 물량은 740억원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일 평균 거래대금(230억원) 대비 3.2배 수준이다. MSCI 지수 편입 기대감이 있었던 카카오페이는 이번에 편입 불발됐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개장 이후 현재 전날보다 3% 넘게 떨어지고 있다.
MSCI는 주요 글로벌 펀드회사들의 투자기준이 되고 있다. 미국계 펀드의 95%가 MSCI 지수를 따르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MSCI의 영향력은 매우 큰 편이다. MSCI는 자본시장을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으로 구분한다. 매년 5월과 11월 반기 리뷰를, 2월과 8월 분기 리뷰를 통해 각각 MSCI 지수 종목 이 교체된다.
신흥시장에서는 중국에서 2개 종목이 제외되고 7개 종목이 추가됐다. 편입된 종목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 공급업체 톈치리튬, 염화칼륨 개발업체 칭하이옌후 공업그룹, 중의약 업체인 베이징퉁런탕 등이다.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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