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호텔보다 숲으로~ 中 캠핑 열기 점점 뜨거워져
[차이나 트렌드] 호텔보다 숲으로~ 中 캠핑 열기 점점 뜨거워져
(베이징=신화통신) 올여름 중국 내 여러 지역이 다양한 콘셉트의 캠핑여행 상품을 내놓아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에서 캠핑 열기는 2020년 이후로 줄곧 상승하다가 올 들어 폭발적으로 뜨거워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리뷰 플랫폼인 다중뎬핑(大眾點評)에 따르면 올 상반기 캠핑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47%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올해 1~5월 기준 '호텔+관광지' 여행 상품 판매량이 지난해의 20~30% 수준에 그쳤다고 전했다. 반면 캠핑여행 상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색다른 요소와 접목된 캠핑도 인기를 끌고 있다. '캠핑+관광' '캠핑+시골' '캠핑+가족여행' 등 결합 상품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칭다오(青島)와 샤먼(廈門) 등 도시에선 캠핑과 뮤직 콘서트를 결합한 행사가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중국 기업정보 사이트 치차차(企查查)에 따르면 중국 내 캠핑 관련 업체 수는 6만600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2020년 9천690개, 지난해 2만1천900개 업체가 새로 생겼다. 또 올 들어 7월 말까지 생긴 신생 업체는 1만7천8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캠핑 장비 산업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바이두X징둥(京東) 6·18 쇼핑 추세 보고'에 따르면 올해 '6·18 쇼핑 페스티벌' 기간 판매된 휴대용 테이블·의자·침대 세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1% 급증했다. 또 텐트와 캠핑 매트도 165% 늘었으며 식기류 거래액 역시 142%라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수의 캠핑러들은 "예전에 캠핑을 할 땐 텐트와 침낭 등 간단하게 짐을 챙겼지만 지금은 타프·빔프로젝터부터 커피머신·조명·생화 등에 이르기까지 나만의 특별한 캠핑을 즐긴다"고 말했다.
캠핑카도 인기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에서 판매된 캠핑카는 2천425대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메이(艾媒)리서치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캠핑 경제 핵심시장 규모는 747억5천만 위안(약 14조4천5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5% 증가했다. 관련 시장 규모도 3천812억3천만 위안(73조7천451억원)을 기록해 58.5%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에 아이메이리서치는 오는 2025년 캠핑 경제 핵심시장 규모가 2천483억2천만 위안(48조350억원)까지 확대돼 관련 시장 규모도 1조4천402억8천만 위안(278조6천78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늘어나는 열기만큼 몇 가지 문제점도 나타났다. 일부 캠핑러들이 기본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장소에서 캠핑을 해 주변 환경이 오염되는 문제가 대표적이다. 이에 광저우(廣州)는 연초에 잔디 위 텐트 구역 24개를 지정했으며 우한(武漢)은 '흔적 남기지 않는 캠핑'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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