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경제 인사이트] 中 창장삼각주, 디지털 전환 성과 '속속'…일체화 발전에 속도

[경제 인사이트] 中 창장삼각주, 디지털 전환 성과 '속속'…일체화 발전에 속도

(중국 상하이=신화통신) 상하이·장쑤(江蘇)·저장(浙江)·안후이(安徽) 등 창장(長江)삼각주가 디지털 전환과 일체화 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창장삼각주' 구축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위안(華源) 상하이시 정부 부(副)비서장은 올해 6월 말 기준 창장삼각주에 건설된 5G 기지국은 누계 43만 개로, 전국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또 창장삼각주 조직이 실시한 '5G+산업인터넷' 융합 응용 프로젝트는 1천300여 개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2018년 11월 창장삼각주 지역 일체화 발전은 국가 전략으로 부상했다. 최근 수년간 창장삼각주의 국내총생산(GDP)은 2018년 22조1천억 위안(4천298조80억원)에서 지난해 27조6천억 위안(5천367조6천480억원)으로 증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 이상을 유지해 왔다. 수출입 총액은 2018년 11조1천억 위안(2천157조9천510억원)에서 지난해 14조1천억 위안(2천741조1천810억원)으로 상승해 전국 수출입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를 넘었다.

지난달 28일 관람객이 '제2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에서 VR 체험에 한창이다. (사진/신화통신)

창장삼각주는 중국 과학기술과 산업 혁신 개척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창장삼각주의 집적회로(IC) 산업 규모는 전국의 60%를 차지하고, 바이오 의약과 인공지능(AI) 산업 규모는 각각 전국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다.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38%에 달한다.

화 비서장은 "우리는 국가 전략이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민생 분야를 포함해 창장삼각주 일체화 발전이 거둔 성과는 가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체화 발전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지역 내 서민의 업무 환경과 삶의 질을 더욱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생 분야 성과도 돋보인다. '디지털 창장삼각주'는 상하이·장쑤·저장·안후이에 있는 2억3천만 명 이상의 상주 인구 생활에 속속 융합되고 있다.

이 지역은 호적 신청 문턱을 대폭 낮췄고, 사회보험카드 하나를 여러 분야에 활용할 수 있게 됐으며, 성(省)과 지역을 넘나드는 의료비 직접 결제 시스템은 수만 개 의료기관에 적용됐다. 올해 7월 말 기준 창장삼각주에서 성 간 행정 서비스 통합 시스템을 이용한 사례는 이미 138건에 달했다.

이처럼 창장삼각주 경제·사회 전반에 디지털화가 빠르게 이뤄진 배경에는 강력한 혁신 모멘텀이 자리했다. 올해 7월 말 기준 상하이·장쑤·저장·안후이가 공동으로 선보인 창장삼각주 국가기술혁신센터는 누계 218개의 기업연합혁신센터를 건설했다. 기술수요는 936개, 기업의 의향 출자액은 24억1천만 위안(4천686억9천680만원)이다.

류칭(劉慶) 창장삼각주국가기술혁신센터 주임은 "상하이·장쑤·저장·안후이의 과학연구 자원을 바탕으로 우리는 '산학연구용'이 깊이 융합된 혁신 거점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상하이·장쑤·저장·안후이가 손잡고 창장삼각주 생태 녹색 일체화 발전 시범구와 안후이(安徽)성 우후(蕪湖)시에 국가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관련 프로젝트 체결을 마치는 등 창장삼각주 컴퓨팅 허브 노드를 조성했다.

지난 7월 26일 '제2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에 등장한 아이플라이텍(iFLYTEK)의 번역기. (사진/신화통신)

스마트 음성 및 AI 상장사인 아이플라이텍(iFLYTEK)은 창장삼각주 일체화 발전이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가는 것을 직접 확인한 경험자인 동시에 디지털 전환의 수혜자이기도 하다.

올해 8월 중순 기준 iFLYTEK의 개방형 플랫폼은 이미 76만7천 개 이상의 개발자 팀을 유치했다. 또 총 응용 수는 36만4천 개, 개방 기술 서비스는 498건으로 창장삼각주 AI 산업 발전에 지속적인 정착을 촉진하고 있다.

iFLYTEK은 창장삼각주에 혁신 기관을 적극 구축했다. 또 해당 지역 내 과학연구원(소)·대학교·대학원 등과 손잡고 산학연 협력을 통해 AI 핵심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하이시 창닝(長寧)구는 iFLYTEK 서비스가 뒷받침한 창닝교육디지털기지를 기반으로 서비스 구역 내 누적 106개 학교 및 관련 교육 단위와 약 6만 명의 학생을 커버하는 등 코로나19 예방 기간의 교육 관리와 서비스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쉬자자(徐甲甲) 창장삼각주 AI산업사슬연맹 비서장은 "연맹 등을 통해 우리는 창장삼각주 AI 협동 혁신 인터랙티브 메커니즘을 함께 구축하고 혁신 요소의 자유로운 이동을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코오롱 ‘인보사 사태’ 이웅열 명예회장 1심 무죄

2‘코인 과세유예·상속세 완화’ 물 건너가나…기재위 합의 불발

3최상목 “야당 일방적 감액예산…결국 국민 피해로”

4日유니클로 회장 솔직 발언에…中서 불매운동 조짐

5최태원은 ‘한국의 젠슨 황’…AI 물결 탄 SK하이닉스 “우연 아닌 선택”

6서울지하철 MZ노조도 내달 6일 파업 예고…“임금 인상·신규 채용해 달라”

7인천시 “태어나는 모든 아동에게 1억 준다”…출생아 증가율 1위 등극

8경기둔화 우려에 ‘금리 인하’ 효과 ‘반짝’…반도체 제재 우려↑

9얼어붙은 부동산 시장…기준금리 인하에도 한동안 ‘겨울바람’ 전망

실시간 뉴스

1코오롱 ‘인보사 사태’ 이웅열 명예회장 1심 무죄

2‘코인 과세유예·상속세 완화’ 물 건너가나…기재위 합의 불발

3최상목 “야당 일방적 감액예산…결국 국민 피해로”

4日유니클로 회장 솔직 발언에…中서 불매운동 조짐

5최태원은 ‘한국의 젠슨 황’…AI 물결 탄 SK하이닉스 “우연 아닌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