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최고점 찍는 물가상승률…한은 “금리 인상은 계속된다”
금통위, 기준금리 4·5·7·8월 연속 인상
경제 성장률 전망치 낮췄지만 물가 상승 압력 커진 영향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 5.2%…IMF 이후 가장 높아
한국은행이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고물가 고착을 막기 위해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인 연 2.50%로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9년 전인 2013년 5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상향 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 4월과 5월, 7월, 8월 연속 네 차례 인상이다. 이는 1999년 기준금리 제도 도입 후 처음이다. 이에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은 같아졌다.
한은은 통방문을 통해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농산물 및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6%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낮아질 수 있겠지만 근원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2%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4.5%를 0.7%포인트나 웃돈 전망이다. 이번 물가 전망은 1998년 4월 물가안정목표제 시행 이후 가장 높은 전망치다. 1998년 연간 전망치 9.0%를 기록한 바 있다. 내년도 물가상승률 전망치 역시 지난 5월 전망보다 0.8%포인트 높은 3.7%를 기록했다.
한은은 경제 성장과 관련해서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원자재가격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 움직임, 주요국의 경기지표와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며 “국내 경제는 소비가 회복세를 이어갔지만, 주요국의 성장세 약화로 수출이 둔화되는 등 경기 하방위험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6%로, 2023년은 2.1%로 전망했다. 앞서 5월에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2.7%, 내년은 2.4%였다.
금통위는 다음 10월과 11월에도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금통위는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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