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부동산 시장 얼어붙은 수도권, 경기도 청약 흥행 지역 비결은?

올해 1순위 평균 경쟁률 고양·파주·오산 순…입지 좋고 분양가 저렴해

 
 
2022년 경기도 1순위 청약경쟁률 TOP3 [표 부동산인포]
 
올해 들어 국내외 금리인상 기조와 경기 침체로 인해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은 여전히 청약시장에서 두 자리 수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해당지역에서 청약을 진행한 주택단지가 우수한 입지와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올해 경기도에 총 2만1840가구가 일반 공급됐으며 일반청약 신청 건수는 18만4277명으로 평균 8.44대1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고양-파주-오산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고양은 403가구 일반공급에 1만124건 1순위 신청이 몰리며 49.94대1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파주는 617가구 모집에 2만5581명이 신청해 41.46대1, 오산은 823가구를 두고 1만7379명이 경쟁하면서 21.12대1 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 시흥·안양·구리·수원·용인·광주 지역도 평균 두 자리 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었다.  
 

공공택지 내 민영아파트 인기 높아, 교통·분양가 영향

이들 지역에선 최근 공급 가구 수가 대폭 줄면서 더욱 경쟁이 치열해진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교통과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공공택지지구에 공급된 단지가 경쟁률을 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공택지에 위치한 만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공급가격도 주변 시세 대비 저렴했던 것도 실수요자에게 매력으로 작용했다.    
 
일례로 고양시 덕양구 지축지구에서 6월 분양한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은 전용면적 84㎡ 3개 타입이 모두 최고 6억원 초중반 대에 공급돼 올해 경기 최다 청약자 수 1만7742명을 기록했다.  
 
6억원 대 공급가격은 바로 옆 단지인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 같은 면적의 전세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말 11억9000만원에 매매 된 바 있다. 지축지구는 서울 은평뉴타운과 인접했을 뿐 아니라 서울지하철 3호선 지축역이 위치해 고양시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높은 택지지구로 꼽힌다.
 
올해 파주에 공급된 ‘신영지웰 운정신도시’와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에듀타운’도 각각 파주운정3지구 A42블록과 A38BL에 지어진다. 파주 운정신도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신설역을 끼고 있어 교통호재의 수혜를 받는 곳이다.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에듀타운 전용면적 84㎡는 주변 분양권 호가보다 소폭 낮은 최고 5억1910만원에 시장에 나왔다.  
 
경기 남부에선 역시 GTX-A 수혜지역인 동탄신도시와 인접한 오산에서도 총 3개 단지 중 2개 단지가 세교2지구에서 나왔다. 이들 단지 전용면적 84㎡는 모두 4억원 대에 공급됐다.  
 

고양·파주·오산 신규공급, 흥행 이어갈까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를 맞이한 가운데, 입지가 우수한 곳은 여전히 뜨거운 청약 열기를 보이고 있다”면서 “수도권에서는 특히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 중에서도 정주여건이 우수한 동시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택지지구로 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남은 하반기 동안 고양·파주·오산 지역에 신규 공급되는 단지들이 이 같은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주에선 다음달 DL건설이 탄현면 죽현리에 총 8개동 1057가구 규모 ‘e편한세상 헤이리’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면적 84㎡ 타입으로 구성되며 비규제지역인 탄현면에 위치하고 있어 부동산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시에선 풍동 소재 지역주택조합 사업 1342가구, 삼송동 블록형 단독주택 107가구가 나온다.  
 
이미 청약 흥행을 기록했던 택지지구에서도 공급이 이어진다. 올해 운정신도시에는 호반건설이 A2블록에 1110가구, A39블록에 518가구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며 동아건설산업은 A18블록에 502가구를 공급한다.  
 
오산에서도 세교2지구에서 ‘칸타빌 더퍼스트’가 19일 견본주택을 개장하고 공급일정에 돌입한 상태다. 총 7개동 514가구 규모 칸타빌 더퍼스트 역시 전용면적 84㎡ 타입으로 나오며 요즘 각광받는 4베이(bay) 판상형 평면이 적용돼 채광 및 통풍이 우수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일반공급 물량이 가점제 75%, 추첨제 25%로 배정돼 가점이 낮은 수요자도 추첨제를 통해 당첨을 노릴 수 있다.  
 

민보름 기자 brmin@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볼보코리아, 어린이 안전 등하굣길 지원…교통안전 용품 5000개 기증

2케이엠텍, 전고체ㆍ건식전극 제조설비 전문업체로 우뚝

3 작년 마약사범 연간 2만명 첫 돌파…10대도 급증

4이창용 총재, ‘BIS 연차총회’ 참석 위해 스위스行

5한국캐피탈,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 16명에 장학금 전달

6넥슨, 신규 PC 게임 ‘프로젝트 로키’ 정식 명칭 ‘슈퍼바이브’로 확정

7SK온, 엑손모빌과 리튬 공급 MOU…美 리튬 최대 10만톤 확보

8해외건설전문가포럼, ‘해외투자개발사업 법률적 타당성조사 공동 세미나’ 성료

9우리은행, 벤처기업에 ‘원비즈플라자’ 무상 제공

실시간 뉴스

1볼보코리아, 어린이 안전 등하굣길 지원…교통안전 용품 5000개 기증

2케이엠텍, 전고체ㆍ건식전극 제조설비 전문업체로 우뚝

3 작년 마약사범 연간 2만명 첫 돌파…10대도 급증

4이창용 총재, ‘BIS 연차총회’ 참석 위해 스위스行

5한국캐피탈,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 16명에 장학금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