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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금리 인상 여진 계속…29일 뉴욕증시 하락 릴레이

3대 지수 검은 금요일 이어 하락세
급락 파장에 8월 상승분 모두 내줘

 
 
지난 8월 2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식 하락을 살펴보고 있는 한 트레이더 모습. [신화=연합뉴스]
29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통화 긴축 정책) 여진이 계속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파월 의장은 경제정책 컨퍼런스(일명 ‘잭슨 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9월에도 고강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뉴욕 증시에 충격을 안겨줬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지난 5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하며 추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8.38포인트(3.03%) 떨어진 3만2283.4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1.46포인트(3.37%) 후퇴한 4057.66 ▶나스닥지수는 497.56포인트(3.94%) 폭락한 1만2141.7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어 29일 뉴욕증시도 3대 지수 모두 추락해,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힘입어 챙겼던 8월 상승분을 모두 내줬다.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41포인트(0.57%) 후퇴한 3만2098.9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05포인트(0.67%) 추락한 4030.61 ▶나스닥지수는 124.04포인트(1.02%) 하락한 1만2017.67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5포인트(2.54%) 상승한 26.21을 각각 나타냈다.  
 
잭슨 홀 미팅에서의 파월의 메시지는 짧고 단호했다. 그는 연설 내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안정시키기 위해선 고강도 긴축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심지어 “기업과 가계가 고통을 겪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는데 주력하겠다”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고강도 금리 인상에 대한 파월의 의지는 강했다. 연설 시간도 역대 연준 의장들의 연설 중에서 가장 짧다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다. 파월 의장 역시 연설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신의 이날 발언이 “매우 짧고, 초점은 더욱 좁으며, 메시지는 매우 직접적이다”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파월의 연설에 대해 투자시장에선 9월에 열릴 예정인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기준 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또 한번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다. 이럴 경우 6월과 7월에 이어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이 된다.  
 
파월의 연설은 경기침체 대한 우려를 자극했으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주식시장을 위축시켰다. 지난 26일은 ‘검은 금요일’로 불릴 정도로 3대 지수가 3%대의 하락폭을 나타내며 급락했다. 29일에도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3%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으며 나스닥지수도 1% 넘게 급락했다.  
 
이 여파로 이날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10%대로,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43%대로 각각 상승했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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