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연준, 9월 자이언트스텝 단행 가능성 높다”
이승헌 부총재 주재 ‘시장상황점검회의’ 개최
“9월 FOMC 회의서 0.75%p 인상 기대가 높아져”
금융 및 외환시장 변동성 더 커질 전망

한은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이승헌 한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추석 연휴기간 중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이 부총재는 회의에서 “추석 연휴기간(9~12일) 중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0.75%포인트 인상,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콘퍼런스 발언 등이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함에 따라 주요국의 가격변수 변동 폭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부총재는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응한 미 연준, ECB 등의 통화정책 긴축 기조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의 엔화가 빠른 약세를 나타내고 중국의 경기하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음 주 미 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 인상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자본유출입, 달러·원 환율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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