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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제니도 입었다”…패피가 열광하는 '그 브랜드' 뭐길래

"뭉쳐야 산다" SPA브랜드 협업 강화 속속
유니클로 '헬무트랭', 자라 '스튜디오니콜슨'
패피 발길 잡는다…‘핫’한 브랜드와 맞손

 
 
 
자라 잠실 롯데월드몰점 [사진 자라]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가 ‘패션 피플(패피)’들이 열광하는 콧대 높은 브랜드와 협업(콜라보)에 나섰다. 유니클로는 블랙핑크의 제니가 착용해 화제를 모았던 브랜드 ‘헬뮤트랭(Helmut Lang)’과의 협업 예고에 나섰고, 자라는 후드티 하나가 40만 원에 이르는 ‘스튜디오니콜슨(Studio Nicholson)’ 인기 브랜드와의 협업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니클로x핼무트랭 콜라보 진 [사진 유니클로]
 

제니표 ‘데님팬츠’ 라니…일본에서 선 판매 예정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오는 26일 '헬뮤트랭 콜라보레이션 데님진' 상품을 선보인다. 페인트 자국을 흩뿌린 데님 컬렉션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템 중 하나다. 유니클로는 지난 2014년 2014 F/W(가을·겨울) 시즌 '헬무트랭'의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협업 컬렉션은 일본에서 먼저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를 포함한 다른 국가의 판매 일정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유니클로 측은 “아직 국내 판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헬무트랭'은 1986년 오스트리아 출신 디자이너 헬무트랭이 자신의 이름을 따 지은 패션 브랜드다. 지난 2005년 헬무트랭이 떠난 뒤로는 마이클, 니콜 콜로보스 부부가 성공적으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특유의 미니멀한 디자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국내외 셀럽들의 SNS에 자주 등장하고 있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핫한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블랙핑크 제니가 스카이 블루 컬러의 로고가 들어간 티셔츠를 입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니클로는 그동안 명품 브랜드 '띠어리(Theory)', 'JW 앤더슨(JW ANDERSON)'에 이어 유명 독일 디자이너 '질샌더',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등과의 협업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유니클로에 이어 자라 역시 유명 해외 브랜드와의 협업을 이어간다. 자라는 지난 12일 영국 브랜드 '스튜디오 니콜슨'과 협업한 남성복 컬렉션 '스튜디오 니콜슨 + 자라 컬렉션'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 '아더에러(ADER Error)'와 협업한 'AZ 컬렉션'을 선보인지 9개월여만이다. 
 
스튜디오 니콜슨은 영국의 여성 디자이너 닉 웨이크만이 2010년 설립한 브랜드로 독특한 일본풍에 유럽의 감성이 뒤섞여 있어서 국내에 인기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스튜디오 니콜슨'과의 협업 컬렉션은 의류, 신발, 아이웨어, 레더(가죽) 악세서리, 담요 등 스튜디오 니콜슨만의 해체주의가 가미된 12개의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협업 컬렉션은 자라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잠실 롯데월드몰 등 전국 10개 매장에서 판매한다. 자라는 또 이번 협업을 기념해 서울과 영국 런던, 일본 도쿄에서 팝업 쇼룸을 운영할 예정이다.
 
국내 판매가는 50만원~100만원대로 형성되어 있다. 이번 콜라보는 1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만나볼 수 있다. 업계에선 이번 협업 역시 마니아층을 이끌어내 흥행에 성공할 거란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며 "명품에 이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디자이너와의 협업이 향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 니콜슨 X 자라 콜라보 이미지 [사진 자라]

“뭉쳐야 산다”…온·오프라인 품절 사태 속출

 
이처럼 SPA브랜드들이 협업을 강화하고 나선 이유는 기존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모색하고 색다른 제품을 선보여 새로운 고객을 모객하기 위해서다. 
 
특히 SPA라는 특성상 저렴한 가격만큼 품질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바꾸고 직접 희소하고 인기 높은 브랜드를 유치해 고급화된 젊은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출시된 제품은 경쟁사 제품과의 차별화를 줄 수 있고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켜 매출 증대 효과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실제 SPA브랜드들이 유명디자이너, 브랜드들과 매년 진행해온 다양한 협업 제품들은 출시되자마자 품절 사태를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유니클로의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컬렉션'의 일부 제품이, 12월에는 자라의 '아더에러' 협업 컬렉션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품절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몰에서는 일부 제품이 판매 시작 1시간도 안 돼 대부분의 사이즈가 동나는 등 일부 중고사이트에서는 두배 가량 웃돈을 붙여 팔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SPA브랜드들의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은 품절 대란 등을 통해 성과가 입증된 바 있다"라며 "특히 패션업계의 주요 소비자층으로 자리한 MZ세대의 빠른 트렌드 변화와 새로운 시도 경험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줄 수 있어 앞으로도 인기가 계속될 것"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SPA브랜드들이 브랜드와의 협업을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하고 인지도를 확장하는 기회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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