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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 세계 점유율 감소세… 무섭게 성장 중인 중국차

한국차 세계 점유율 전년 대비 0.2% 감소한 7.7%
반도체 수급 문제·에너지 값 인상 등으로 소비 위축

 
 
 
한국차의 세계 점유율이 소폭 감소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대기 중인 완성차. [연합뉴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의 시장 점유율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19일 ‘2022년 상반기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미국, 중국, 유럽, 인도,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아세안 등) 판매 및 정책동향’ 보고서를 통해 한국차의 세계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7.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미국(16.6→16.5%), 유럽(29.3→26.7%), 일본(27.7→26.5%) 등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인상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반면, 중국은 세계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올해 상반기 중국차의 세계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19.1%로 집계됐다. 중국차는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BYD 등 EV업체를 비롯한 로컬 브랜드의 성장에 힘입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을 제외한 해외 주요 시장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올해 상반기 해외 주요 시장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2745만대로 집계됐다.
 
정만기 KAMA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수급 문제, 러·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아직 회복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세계시장 점유율 지속 확대를 위해서는 노동유연성 강화와 전기동력차 등 미래차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전기차 국내 생산 위축은 물론 미래차 경쟁력과 일자리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으므로 민·관의 적극적인 공동 대응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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