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분사…유통 홀로선 한화3남 ‘김동선’, 경영 시험대 서다
2년 만에 합치고 쪼개고…3세 경영 승계 '마무리 수순'
한화 호텔·유통사업 삼남 김동선 상무가 맡을 전망
갤러리아 신사업 성공여부 주목...실적 개선 청신호
한화갤러리아가 홀로 선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 된 지 1년 5개월만에 다시 분할되는 것이다. 이번 분할로 한화그룹 승계의 마지막 퍼즐이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의 승계 입지가 분명해진 모습이다. 무엇보다 유통 사업에서 첫 시험대에 오른 김 상무의 경영능력이 합격점을 받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합치고 쪼갰더니…3세 경영 승계 '마무리 수순'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현재 사업부문인 갤러리아를 내년 초 9대1 비율로 인적분할한 뒤 3월 신규 상장하기로 결정했다. 한화갤러리아는 분할 후 한화그룹의 지주사인 한화의 자회사가 된다. 지난해 4월 모회사인 한화솔루션에 합병된 지 2년 만에 별도 법인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업계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한화그룹 3남의 승계를 위한 절차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한화 그룹의 사업 재편 과정에서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태양광·방산·화학 부문,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금융부문, 김동선 상무가 호텔·리조트 부문 등 크게 세 부문으로 나뉘어 한화 삼형제에게 각각 승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한화의 주요 주주는 김승연(22.65%) 회장, 김동관(4.44%) 부회장, 김동원(1.67%) 부사장, 김동선(1.67%) 상무 등으로 구성된다.
갤러리아 신사업 성공여부 주목...김동선 상무 경영능력 시험대
승마 국가대표 출신인 김 상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승마사업을 총괄해왔다. 올해 2월에는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을 겸임하며 본격적으로 갤러리아 경영 참여를 시작했다.
김 상무는 갤러리아부문의 신사업을 이끌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갤러리아의 신사업 성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한화갤러리아는 인적 분할 이후 신사업 부서의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VIP를 겨냥한 F&B 시설 '고메494', VIP 브랜드 '메종 갤러리아'와 같은 프리미엄 콘텐츠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부동산 등 신규 영역의 투자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갤러리아는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리테일 사업 다각화와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갤러리아 부문은 명품과 가전·가구 등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분에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5147억원, 영업이익이 약 10배 증가한 28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년 5개월 동안 갤러리아는 한화솔루션 합병으로 재무 구조 안정화에 성공하는 등 자율경영 기반을 확보했다. 갤러리아는 합병 후 센터시티점과 광교점 건물을 매각하는 등 1조원가량의 자산 유동화를 추진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갤러리아 부문 김은수 대표는 “최근 급격한 대외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기존 백화점 사업은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리테일 사업 다각화와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 등으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부문 관계자는 "백화점 확장이나 신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기존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플랫폼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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