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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3분기에도 웃을까…에피스 실적 반영되고 환율 효과도

1, 2, 3공장 100% 가동…위탁 사업 매출 확대
에피스 실적 3분기부터 반영…고환율 수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경기 침체로 올해 하반기 성장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장 가동률도 높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가 실적에 반영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7082억원, 영업이익 209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1%, 25.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일제히 높여 잡았다.
 
삼성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추정 매출액을 8072억원으로, 영업이익을 1965억원으로 조정했다. 기존 예상치와 비교해서 각각 2.1%, 3.1% 높인 것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분기 1,2,3공장을 모두 100% 가동한 점을 고려하면 항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액은 4543억원, CDMO 서비스 매출액은 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121.5%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수령할 단계별 기술료가 반영되면 실적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환율 상승과 물가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있겠지만, 매출 원가 중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하드리마(성분명 아달리무맙)의 고농도 제형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얻었다. 하드리마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건선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 등 치료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협력사인 오가논을 통해 내년 7월 하드리마를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매출액을 7906억원, 영업이익을 2376억원으로 예상했다. 허 연구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와 달리 3분기에 1,2,3공장을 100% 가동했고, 제품 믹스도 개선됐다”며 “3분기부터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7~9월 실적이 반영되기 때문에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허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환율 효과를 볼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평균 환율은 1338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6%,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 사업 특성상 원재료 가격 변동의 영향이 적고, 달러 기반 거래가 많아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331억원의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을 볼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CDMO 사업 확대해 추가 성장 기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오래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바이오젠이 개발 중인 치료제를 곧 출시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위탁생산(CMO) 시장 환경도 좋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 연구원은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이 임상 3상에 성공하면서 항체의약품 생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CMO 기업이 간접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 말 로슈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간테네루맙의 임상 3상 결과도 발표되는 등 전방 산업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CDMO 사업 확대를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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