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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은행vs저축은행’ 수신금리 인상 경쟁…어디까지 오르나

우리은행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 최고 연 4.55%
DB저축銀 모바일 전용 엠(M) 정기예금 4.51%
금리 경쟁에 업권별 수신 잔고 변화 나타나

 
 
서울의 한 은행 상담창구. [연합뉴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이 고객 모집을 위한 정기예금 금리 인상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은행권은 연말까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계속 오를 전망이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최고 5%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은행의 ‘WON플러스 예금’ 연 4.55%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기예금 중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의 최고 금리가 추가 인상되며 연 4.55%를 기록했다. 금융권에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 5일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1년 만기 최고 금리가 기존 연 4.35%에서 연 4.50%로 높아지는 등 은행 간에 금리 경쟁이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외에도 연 4%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은 ▶IBK기업은행 ‘1석7조통장(정기예금)’ 최고 연 4.44% ▶광주은행 ‘마트모아드림(Dream)정기예금’ 4.40%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4.15% 등이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 정기예금’의 경우 36개월 만기로 최고 연 4.3% 금리를 주고 있다.  
 
은행들이 앞다퉈 금리를 올리면서 저축은행들도 정기예금 금리 경쟁에 뛰어들었다. DB저축은행은 지난 6일 모바일 전용 엠(M)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추가로 0.31%포인트를 높여 최고 4.51%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창구에서 가입해도 최고 연 4.2%를 받을 수 있다. 또 모바일 드림빅 정기예금의 경우 4.4% 금리를 준다. 드림빅정기예금은 만기가 36개월이며 금리가 12개월마다 변동하는 회전식 정기예금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4일 정기예금 금리를 연 0.2%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웰컴디지털뱅크 및 인터넷뱅킹으로 가입 시 12개월 약정 기준 연 4%, 24개월 이상 약정 기준 연 4.05%의 확정금리가 제공된다.
 

저축은행 “수신액 감소하면 금리 올려야”

정기예금 금리 인상은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과 11월 두 번 남은 가운데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등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금리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상단은 한국보다 0.75%포인트 높은 3.00~3.25%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연준이 연말에 4번째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예고하면서 환율과 물가를 고려한 한은도 비슷한 금리 인상을 내놓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 지난 7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고물가 상황의 고착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경우 1금융권보다 낮은 수준이라 고객 이탈 가능성도 높아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 한은의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저축은행 업계의 수신 잔액은 117조1964억원으로 전달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중은행의 수신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0%대로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은행권의 정기예금은 같은 기간 3.9% 확대됐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금리를 올렸다고 저축은행도 따라 올리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수신 잔액이 감소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수신금리를 올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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