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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침체 곧 시작”…S&P500·나스닥 지수 5일째 하락

영국 중앙은행, 금융시장에 추가 개입
IMF 세계 경제 성장률 추가 하향 조정
노무라 “미국 경기 침체 곧 시작될 것”

 
 
인플레이션 단어 합성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이번주 하반기부터 미국 금융권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11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뉴욕증시엔 먹구름이 가득하다. 고강도 긴축 정책에도 대내외 악재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데다 내년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계속 가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선 일부 혼조 양상을 나타냈으나 전체적으로 하락 분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31포인트(0.12%) 상승한 2만9239.1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55포인트(0.65%) 하락한 3588.84 ▶나스닥지수는 115.91포인트(1.10%) 후퇴한 1만426.19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18포인트(3.64%) 오른 33.63을 각각 나타냈다.  
 
상반기에 증시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던 기술주들은 약세가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2.9% 떨어진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1.68%, 아마존 1.28%, 애플 1.03% 등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융권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금융주들도 줄줄이 추락했다. JP모건체이스 2.89%, 시티 2.76%, 웰스파고 2.94% 각각 하락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4%를 초과했으며 마감 직전 3.93%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도 4%선을 넘은 4.3%를 나타냈다.  
 
 
금융시장에 대한 잉글랜드 은행(영국 중앙은행)의 세번째 추가 개입도 불안감을 높였다. 잉글랜드 은행은 금리를 안정시키고 연기금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채권 매입 대책에 물가연동채도 추가하겠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대규모 국채 매입 조치에도 불구하고 영국 금융이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긴급 조치로 분석된다. 시장에선 이를 이례적인 사건으로 해석하고 있다. 금융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에 대해 영국 중앙은행이 경고 메시지를 드러내고 정부 정책에 날을 세우는 듯한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기 때문이다.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의견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세게 경제 성장률을 계속 추가 하향 조정하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올해 3.2%, 내년 2.7%로 내다봤다. 지난 4월 0.7% 포인트 내린데 이어 추가로 내린 것이다. 한국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도 올해 2.6% 내년 2.0%로 예측했다.    
 
투자은행 노무라도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가 곧 시작되며 내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 침체 충격은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는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금리 인상 정책이 경기 침체를 부추길 것으로 분석했다. 노무라는  “(연준의 목표치인 물가상승률 2%대를 달성하기 위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고강도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내년 9월부터 금리를 낮추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체이스 앤 컴퍼니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10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가 수개월 안에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이미 다이먼은 “유럽은 이미 경기 침체에 빠진 상태”라며 “미국 경제는 앞으로 6∼9개월 안에 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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