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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토론은 의사소통·사회교감 역량을 키우는 원동력

사교육으로는 못 키우는 자녀 토론능력
엄마를 위한 길라잡이서 [엄마표 토론]

 
 
신간 [엄마표 토론] 표지. [사진 한울림]
전세계 리더들을 배출하는 유대 교육법의 특장점 중 하나로 교육전문가들은 하브루타 교육법을 꼽는다. 하브루타는 짝을 지어 대화·토론·논쟁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대인들은 어릴 때부터 이런 방식으로 교육을 받기로 유명하다.  
 
단편적인 예를 들면 한국의 도서관 분위기는 조용하지만 이스라엘 도서관은 시끄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대인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토론을 벌이기 때문에 도서관 곳곳이 시끄럽다. 이스라엘은 하브루타가 학생의 의사소통능력, 사회적 교감능력 등을 기르는데 효과적인 교수학습법으로 인식하고 있다.  
 
토론은 쉽게 풀이하면 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하는 것이다.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어릴 적에는 엄마나 가족과 얘기를 나눈다. 얘기의 주 소재와 내용은 일상이 대부분이다. 학생이 되면 교사·친구 등과 토론을 벌이는 등 대화 범위가 확대된다. 성인이 되면 직장 등으로 더 확대돼 사회적 이슈에 대해 논쟁하면서 사회적 커뮤니티의 일원이 된다. 대화·토론·논쟁하는 것이 사회적 능력을 개발하는 중요한 역량임을 알 수 있다.  
 
신간 [엄마표 토론]은 이 같은 교훈을 토대로 토론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공부나 배움으로서가 아니라 대화와 교감의 형태로서 체득해야 할 역량임을 강조한다. 책은 나이에 따라 주제나 질문의 난이도가 달라질 뿐이라고 안내한다.  
 
‘토론이 대화이자 질문으로 재정의되는 순간 토론이 가능한 적정 나이는 사라진다. 일선의 많은 전문가 혹은 교사들은 적어도 초등 고학년은 되어야 토론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하드웨어적 측면을 따졌을 때의 이야기다. TV에서 보던 장면들만 토론은 아니다. 예닐곱 살 아이나 초등 저학년과 대화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는 차고 넘친다’는 것이 이 책의 설명이다.  
 
책의 저자는 토론이 자녀를 들여다보는 현미경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아이와 토론하다 보면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상대방의 말을 어떤 태도로 듣는지, 불리한 상황에서 어떻게 순발력을 발휘하는지 등 수시로 아이를 파악하고 들여다볼 기회가 생긴다. 그 과정에서 토론이 ‘이런 가치관을 갖고 있구나’, ‘이런 시각도 가능하구나’라며 아이에 대한 감탄과 새로운 발견의 기회를 부모에게 직접 선사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부모에게 대화와 토론의 소재에 고민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저자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 경험하는 모든 것이 질문거리이자 대화거리가 될 수 있다. 어떤 것을 화제로 삼아야 할지 부담스러운 마음은 버리고, 무엇이 됐든 그때그때 질문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아이가 토론을 재미있는 활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면 모두 오케이’라고 안내한다.  
 
저자는 어린 자녀 교육에 토론을 활용해볼 것을 강조한다. “토론이 공부가 아니라 일상이자 문화의 한 형태가 될 때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견고한 힘을 갖게 해준다”는 논리다. 게다가 토론은 사교육으론 불가능한 일이며 가족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토론하는 분위기를 형성해야만 가능하다”는 지론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특히 엄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저자는 “’엄마표 토론’에서 방점을 찍어야 할 부분은 토론이 아니라 엄마다. 아이와 매일 마주 보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토론이 필요한 상황은 얼마든지 일어난다. 공부가 아닌 대화하고 교감하는 자세로 말 한마디, 질문 하나로 토론을 언제든 시작할 수 있다”고 동기를 북돋아준다. 저자는 이를 위해 엄마표 토론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15가지 조언을 전하고 있다.    
 
책 [엄마표 토론]의 저자는 박진영, 출판은 한울림, 가격은 1만6000원이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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