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대만국제경제합작위원회(CEICA)와 공동으로 전경련 컨퍼런스센터 토파즈룸에서 ‘제46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한국-대만 간 정보통신, 반도체, 섬유, 의류, 패션, 금융분야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이번 위원회는 한국과 대만에서 각자 위원회를 열고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합동 회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준 전경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1968년 시작된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양측 경제, 산업의 발전사와 늘 궤를 같이해 왔다”며 “지난 55년 동안 우리 한국과 대만 기업인들이 교류를 지속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의 기본 가치 위에서 끊임없이 윈-윈 비즈니스를 찾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아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량광중(梁光中) 주한타이베이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만은 지난 9월 한국에 대한 비자면제 혜택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전면 회복했고 10월 13일부터는 입국 후 자가격리 면제를 조치했다”라고 말했다. 량 대표는 “한국과 대만 양측 국민의 상호 방문이 과거와 같이 활발히 이루어지기 바란다.”라고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이자 한국대만학회 회장은 ‘2022년 한국경제와 한-대만 경제협력’ 발표를 통해 “미국과 일본이 칩4 안에서 양자 논의체를 발족하고 2nm 반도체 개발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양측 기업의 현안 조율 및 협의, 상생형 산업협력·상호투자 방안 등을 협의할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지나치게 경쟁이 강조되는 반도체 분야에서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산하에 반도체산업 협력 소위원회 설치를 검토해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발표자로 나선 김민현 한미반도체 사장은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분야 협력방안에 관해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한국과 파운드리 분야 세계 1위 대만은 건전한 경쟁 관계이며 강력한 보완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며 “특히 공정의 미세화가 더욱 어려워지는 환경 속에서 대안으로 패키징 분야가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 측은 김준 한-대만 경제협력위원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정병원 주타이베이한국대표부 대표, 김민현 한미반도체 사장, 황효구 하나은행 본부장,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대만 측에선 주즈양(朱志洋) 대만-한국 경제협력위원장, 장원뤄(江文若) 경제부국제무역국장, 량광중(梁光中) 주한대만대표부 대표, 쑨밍더(孫明德) 대만경제연구원 경기예측센터장, 장스제(張世杰) 공업기술연구원 전자‧광전연구소장, 황웨이지(黃偉基) 대만방직업척진회 사무총장, 장루이팅(張瑞婷) PwC 타이완 총경리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편, 전경련은 내년에 타이베이를 방문해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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