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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표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흥행 가능성은?[직접 해보니]

첫 도전작이란 점에선 ‘합격’…기존 게임과의 유사점은 ‘아쉬워’
PC·콘솔 플랫폼 동시 출시…동서양 글로벌 시장 모두 노려

 
 
퍼스트 디센던트 게임 속 모습 [원태영 기자]
‘퍼스트 디센던트(The First Descendant)’는 넥슨게임즈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루트슈터 장르 게임이다. 현재 PC·콘솔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넥슨은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스팀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루트슈터는 3인칭 슈팅 전투에 RPG 플레이가 결합된 게임이다. 전투는 기존 FPS게임처럼 다양한 총기를 활용해 적을 쓰러뜨리는 방식이다. 다만 RPG처럼 몬스터 사냥을 통해 아이템을 획득 및 강화할 수 있으며, 레벨업 등이 존재한다.
 
현재 넥슨게임즈는 자사의 슈팅게임 및 RPG 노하우를 기반으로, 퍼스트 디센던트를 차세대 글로벌 트리플 A급 게임으로 만들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PC와 콘솔 플랫폼 글로벌 동시 출시를 통해 동서양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성공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언리얼엔진5로 구현한 하이 퀄리티 비주얼, 협동 슈팅 액션(CO-OP), 지속 가능한 온라인 RPG를 핵심 가치로 삼아 개발하고 있다.
 
이번 게임을 통해 유저들은 각각의 캐릭터들이 가진 다채로운 스킬과 와이어를 이용한 특수 이동 기술 '그래플링 훅', 수십 종의 다양한 총기를 기반으로 개성 있고 호쾌한 슈터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유저들은 캐릭터별 스킬과 총기, 다양한 아이템의 조합을 통해 자신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구축, 스피디하고 호쾌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게임 속 모습 [원태영 기자]
게임 속에서 유저들은 계승자(Descendant))가 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침략자들에 맞서 ‘잉그리스 대륙’을 수호하는 임무를 받게 된다. 여러 퀘스트와 스토리를 통해 성장하며 향후에는 계승자의 비밀에 닿게 되는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다.
 
이번 게임에서 가장 먼저 주목할 부분은 그래픽이다. 언리얼엔진5로 구현된 그래픽은 실사에 가까운 퀄리티를 자랑한다. 아울러 캐릭터를 예쁘게 만들기로 유명한 넥슨 게임답게, 각각의 캐릭터 비주얼 역시 유저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엄청나게 빠른 속도를 지닌 ‘버니’, 독을 이용해 공격하는 ‘프레이나’ 등 각각의 캐릭터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스킬을 가지고 있어 유저 취향에 따른 캐릭터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다.  
 
아울러 캐릭터별로 3개의 총기, 4개의 보조 장비, 다양한 보조 공격 수단 장착이 가능하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코옵(CO-OP) 협력 플레이에도 공을 들였다. 유저들은 외형과 전투 방식이 모두 다른 다양한 보스들을 4인 파티로 공략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게임즈의 첫 루트슈터 도전작이라는 점에서는 분명 합격점을 줄 만 하다. 다만 기존 류트슈터 장르 게임들과 비교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일단 전체적인 캐릭터 디자인이나 보스 디자인 등은 충분히 훌륭하다. 문제는 게임 속 UI 및 일부 캐릭터 스킬, 몬스터가 사용하는 스킬 등에 있어서 ‘데스티니 가디언즈’, ‘워프레임’ 등 기존 루트슈터 게임들과 유사한 점이 너무나도 많다. 대표적으로 이번 게임에는 데스티니 가디언즈 속 기갑단의 방패병과 완전히 똑같은 기믹을 가진 몬스터가 등장한다. 방패 중앙에 타격을 넣으면 방패가 잠시 무력화되는 방식마저도 똑같다.
 
부족한 타격감과 최적화 문제, 크기에 비해 알차지 못한 맵 구성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아울러 와이어를 이용한 특수 이동 기술 그래플링 훅 역시, 아직은 사용에 제한이 많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다. 
 
게임 속 모습 [원태영 기자]
현재 많은 유저들은 높은 그래픽 퀄리티에 대해선 ‘호평’을, 최적화와 타격감 및 게임 특색에 대해선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즉 다시 말해 퍼스트 디센던트만의 매력이 더 보강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스토리 부문 역시 좀 더 다듬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루트슈터 게임은 장르 특성상, 비슷비슷한 전투가 반복될 수 밖에 없다. 어느 순간 유저들은 몬스터 사냥에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이런 지루함을 넘어서게 만드는 것이 바로 스토리와 연출이 가진 힘이다.
 
물론 퍼스트 디센던트는 아직 개발 중인 게임이다.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루트슈터 장르 게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하다. 향후 추가 베타테스트 혹은 정식 버전에서는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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