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이 다른 K-라거 ‘한맥’…오비맥주, 맥주명가 승부수 [국가대표 ‘K-푸드’ 기업]
23개국에 맥주 25종 수출…맥주 수출 70% 이상 차지
한국 맥주 세계화에 앞장…국내선 ‘K-라거’ 프로젝트
“원더풀, 코리아 푸드.” 만두부터 김치, 라면에 주류까지. 한국의 맛이 전 세계를 물들이고 있다. 이른바 ‘K-푸드’로 인정받은 국내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결과다. 글로벌 무대에서 큰 손이 되어 버린 기업들은 다양한 형태로 투자와 브랜드 확대를 노리고 있다. 세계 넘버원, 글로벌 공략에 집중하겠다며 뛰어든 국가대표 K-푸드 기업을 소개한다.
오비맥주는 올해 한맥을 앞세워 국내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맥주 명가 자존심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맥주 한류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상생을 통한 기업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오비맥주는 세계 23개국에 맥주 25종을 수출, 한국 맥주 수출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상위 5대 수출대상국으로는 홍콩, 일본, 이라크, 몽골, 싱가포르 등이 있다.
올해 몽골 진출 21년째를 맞은 카스는 몽골에서 대표적인 수입 브랜드로 인식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1위를 달성했다. 오비맥주가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ODM) 방식으로 홍콩에 수출하고 있는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블루걸’은 홍콩 시장에서 2007년부터 16년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한국맥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블루걸은 올해 5월 국내 시장에도 출시되며 한국 기술로 만든 국산 맥주가 해외로 수출돼 성공을 거둔 후 역으로 국내에 소개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되기도 했다.
오비맥주는 작년 ‘2021 한류엑스포’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하며 한국맥주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비맥주는 2012년 말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해 한국무역협회로부터 ‘1억 불 수출탑’을 수상한 바 있다.
한류로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과 한국 식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비맥주의 맥주 수출은 아시아권을 비롯해 미국, 호주,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인 입맛에 맞는 ‘K-라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대표 라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 결과물로 탄생한 ‘한맥’(HANMAC)은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는 맥주를 개발하고자 100% 국내산 고품질 쌀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단지 탄산감만 가진 라거와 달리 바디감, 풍미, 향 등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고품질 라거로, 맥주의 쌉쌀한 맛이 과하지 않아 좋은 음식과 함께할 때 그 맛이 배가 된다는 설명이다.
한맥은 올해 6월 국제식음료품평원(iTi)가 주최하는 ‘2022 iTi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국제 우수미각상을 2년 연속 수상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기도 했다. ‘국제식음료품평회’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세계적인 셰프와 소믈리에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단이 세계 100여개국의 수천개 제품을 평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식음료 품평회다. 제품의 첫인상, 시각, 향, 맛, 끝맛으로 이루어진 5가지 모든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획득한 제품들에 ‘국제 우수 미각상’을 부여한다.
우리 국민의 주식인 ‘쌀’을 함유해 부드러운 풍미를 내는 한맥은 올해 상반기 동안 ‘한식에 가장 어울리는 맥주’라는 자신감을 담아 지역별 주요 한식 맛집들과 협업하는 ‘힙맥 플레이스’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대표 한식 메뉴인 삼겹살, 족발, 곱창 등과 함께 한맥의 궁합을 즐길 수 있는 대표 맛집을 ‘힙맥 플레이스’로 선정해 소비자들에게 소개했다. 지난 6월에는 각 식당 점주들과 협업해 개발한 한식 밀키트 3종을 선보이고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수익금 일부를 점포에 환원했다.
오비맥주 한맥 브랜드 매니저는 “한맥은 오비맥주의 끊임없는 연구개발, 오랜 브루잉 노하우를 통해 탄생한 K라거다”라며 “국내산 쌀로 완성된 부드러운 맛의 한맥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진정한 ‘K-라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김설아 기자 seola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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