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RE100부터 준법까지…ESG 경영 박차
지난 7월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
ESG 조직문화 내재화로 실행력 강화
LG이노텍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소 중립을 위한 RE100 가입부터 준법경영 인증 획득까지 다방면으로 ESG 실현에 공을 들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ESG경영 강화 일환으로 지난 7월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사업전략 및 성과와 연계되는 내실 있는 ESG 경영, 자원과 역량을 고려한 핵심과제 중심의 활동 추진, ESG 조직문화 내재화를 통한 실행력 강화 등의 전략 방향이 담겼다.
LG이노텍의 ESG 성과 중에서 환경 분야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지난 3월 LG이노텍은 204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고 동시에 2030년까지 전력 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RE100 계획도 공유했다. 이에 따른 조속한 실행을 위해 이달 초 RE100 가입 절차도 마무리했다.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인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바꾸자는 국제 캠페인으로 2014년 시작됐다. 글로벌 기업 중 RE100 동참을 선언한 곳은 총 350개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현대차그룹, LG에너지솔루션 등 총 21곳의 대기업이 참여한다.
자원 순환에서도 지난해 LG이노텍은 폐기물 재활용 비율이 88%를 넘었다. 이 가운데 구미 2, 3사업장은 폐기물 2만2000t을 재활용하면서 970t에 가까운 온실가스를 줄였다. 이에 따라 구미 2, 3공장은 지난해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가운데 가장 상위인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LG이노텍은 올해 연말까지 국내 사업장 전체를 대상으로 ZWTL 인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사회 분야에서는 협력사와 진행한 다양한 상생활동이 포함됐다. LG이노텍은 지난달 초 전기전자 업계 최초로 협력사 ESG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협력사를 위한 ESG 지표 개발, 교육, 역량진단, 컨설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협력사를 위한 103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운영해 협력사가 시중 금리보다 저렴하게 경영 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글로벌 표준 인증 획득
LG이노텍은 지난 6일 '사업연속성 관리체계(BCMS)' 구축에 대한 국제 표준 인증 'ISO22301'을 획득했다. BCMS는 기업 경영 기능이 마비됐을 때, 이를 신속히 정상화하는 관리 체계를 뜻한다. 지진이나 태풍 등 물리적 요인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공급망 손실 등 다양한 위험 요인에 대한 대응력이 모두 포함된다.
지난달 30일에는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경영시스템(ISO37301) 인증을 획득했다. LG이노텍이 인증 받은 범위는 반부패, 재무, 기업지배구조, 인사노무, 공정거래, 정보보호, 안전환경 등 총 7개 부문이다.
컴플라이언스 경영시스템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국제표준이다. 기업이 법 준수 및 윤리경영 실천을 통해 잠재적 위험 요소로부터 조직과 임직원을 보호하는 체계를 제대로 갖췄는 지 등을 평가해 공인한다. 부패방지 경영시스템(ISO37001)과 함께 대표적인 글로벌 준법경영시스템 인증으로 통한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지난해는 팬데믹 지속과 글로벌 공급망 둔화로 쉽지 않은 한 해였지만 LG이노텍은 의미 있는 경영성 과를 창출했다”며 “LG이노텍은 고객, 협력회사,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ESG 경영에 집중하겠다”라고 했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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