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28% 뛴 LG에너지솔루션…증권가 “매수해라”
환율·판가·출하량 상승 ‘3박자’ 효과, 4분기도 호실적 전망
증권사 목표주가 줄상향… 현대차, 67만5000원으로 올려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연일 강세다. 한 달 새 30% 가까이 급등하면서 지난 1월 상장 후 기록한 52주 신고가 돌파를 눈앞에 뒀다. 환율과 판가·출하량 상승 등 ‘3박자’ 효과에 힘입어 4분기에도 호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증권가에서도 목표 주가를 연이어 상향 조정하며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1.07%(6000원) 오른 5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58만5000원을 터치하며 상장일인 지난 1월 27일 달성한 연중 최고점(59만7000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공모가(30만원) 대비 수익률은 이날 종가 기준 89.7%(26만9000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지난 10월 4일 44만4500원에 출발해 한달여 만에 28%(12만4500원) 급등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10월 외국인은 3거래일(10월 6일·12일·20일)을 제외하고 LG에너지솔루션을 모두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사들인 LG에너지솔루션 주식만 5401억원 어치에 달한다.
매수세가 몰린 건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면서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매출 7조6482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9%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자, 시장 전망치를 모두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 3.1%, 지난해 4.3%, 올해 3분기 6.8%로 개선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자동차 및 원통형 전지 부문에서는 폭스바겐·포드·현대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출하량 증가의 수혜를 입었다. 원재료 가격 상승이 판가에 전이되며 전 사업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 수혜가 겹치면서 환율·판가·출하량 상승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4분기 실적도 기대할 만하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4분기엔 파우치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 신모델 출시가 예정돼있고, 전기차 대기 수요가 탄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EV 원통형 및 ESS 또한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면서 연초 제시한 한 자릿수 중반 수준의 영업이익률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목표 주가를 줄상향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목표 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57만원으로 14% 상향했고, 하이(58만→66만원), 신영(57만→59만원), 하나(53만→60만원), NH(59만5000→61만원), 현대차(64만→67만5000원), IBK(53만→60만원), 교보(50만→60만원), 다올(50만→62만원), 삼성(58만→60만원) 등도 올렸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각국의 환경 규제 안을 충족시키려면 완성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비중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에서 여러 완성차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 모두를 챙기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성을 확보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목표 주가를 가장 큰 폭(24%)으로 올린 다올투자증권은 탄탄한 실적과 추가 수주 기대감으로 당분간 주가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봤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북미 시장 내 경쟁력 강화 등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62만원으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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