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업 정리 계획을 밝히고 전 직원에게 정리 해고 통지를 보낸 푸르밀이 4차 노사 교섭을 마쳤다. 
 
8일 푸르밀 노조에 따르면 푸르밀 노사는 전주공장에서 4차 교섭을 진행했고, 그 결과 다시 사업을 운영하는 것으로 협의를 끝냈다. 다만 인원은 30% 감축하는 조건에서다. 
 
김성곤 푸르밀 노조 위원장은 “본사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위원들이 (전주공장으로) 내려와서 갑작스럽게 교섭을 진행했다”며 “임원 감축 30%에 합의했고 회사는 매각될 수도 있고 자체 운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기존 계획대로 사업을 종료하진 않으나, 매각 과정을 거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인원감축 30%는 지난 4일에 열린 3차 교섭에서 푸르밀 노조 측이 사측에 제안한 것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31일에 진행한 2차 교섭에서 사측 쪽에서 제안한 '50% 인원감축+매각안'을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푸르밀 사측은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다. 이번 교섭 자리에는 총무부장 등 사측 인사 3명 등이 참석했지만 신동환 대표이사는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협의한 내용은 신동환 대표와 푸르밀 대주주인 신준호 전 회장 등의 결정이 반영되지 않은 사안으로, 푸르밀 사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추후에 도출할 예정이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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