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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출 '1조' 기업, 임기 만료 앞둔 최고경영자 215명

현대차 정의선 회장, 현대모비스 등기임원 임기 내년 3월 만료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빌딩 모습[연합뉴스]
매출 1조원이 넘는 국내 기업 중 내년 6월 말 이전 공식적으로 임기 만료를 앞둔 최고경영자(CXO·Chief X Officer)급 사내이사가 20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매출 1조원 이상 기업 중 2023년 6월 말 이전 임기 만료 앞둔 CXO급 사내이사 현황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CXO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매출 1조원 이상인 기업 230곳, 해당기업에서 활약하는 전체 사내이사는 669명이다. 이 가운데 30%가 넘는 최고 경영자 임기가 1년이 채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215명(32.1%)은 내년 상반기 중에 임기가 종료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대부분은 내년 3월 주총시기에 맞춰 임기가 끝난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9.5세였다. 단일 출생년도 별로 보면 1964년생이 24명으로 최다였으며 1962년(23명), 1961년(20명), 1963년(17명) 등의 순이었다. 1960~1964년생에 속하는 60년대 초반에 출생한 경영진은 92명(42.8%)에 달했다.
 
1964년생 중 오너 경영자로는 정몽열 KCC건설 회장,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 등이 포함됐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구현모 KT 사장, 허상희 동부건설 부회장,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사장 등이 있다.
 
이번 조사에서 최연장자는 1939년생인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으로 나타났다. 최연소는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차남 서준석(1987년생) 이사회 의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병중 회장은 넥센타이어 사내이사 임기가 내년 3월 23일, 서준석 의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내년 3월 26일에 공식적으로 임기가 끝나 재선임 여부를 다시 결정한다.  
 
10대 주요 그룹 중에서는 삼성과 롯데 그룹 계열사에 있는 사내이사가 각 12명씩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에서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년 3월 17일에 등기임원 임기가 공식 종료된다. 이외 사장급 이상 대표이사 중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비롯해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내년 3월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부사장급 사내이사 중에서는 ▶사재훈 삼성증권 부사장 ▶최재훈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 ▶안정태 삼성SDS 부사장 ▶안기홍 삼성카드 부사장 ▶정홍구 제일기획 부사장이 포함됐다. 이사회 의장 중에서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도 내년 3월20일이 공식 임기 만료일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5명의 사내이사 공식 임기가 내년 3월이다.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도 여기에 포함된다. 정 회장의 현대모비스 등기임원 임기 만료 시점은 내년 3월17일이다.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 ▶주우정 기아 부사장 ▶박종성 현대제철 부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도 현재 맡고 있는 등기 임원 임기가 내년 3월에 종료된다.
 
포스코 그룹에서는 5명의 등기 임원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에서는 전중선 사장을 포함해 정창화 부사장과 유병옥 부사장 3명의 등기임원이 대상이다.  
 
이번 조사에서 ‘회장’직을 수행하는 사내이사는 2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GS건설 허창수 회장 ▶E1 구자용 회장 ▶HL만도 정몽원 회장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 ▶LS일렉트릭 구자균 회장 ▶고려아연 최창근 회장 ▶오뚜기 함영준 회장 등이 내년 3월까지가 공식적으로 사내이사 임기 만료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회장으로 승진했으나 아직 미등기 임원이어서 이사회 복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라며 “통상적으로 임기 만료를 앞둔 CEO급 경영진에 속하는 사내이사의 재선임 혹은 퇴진 여부에 따라 후속으로 단행될 일반 임원의 인사 폭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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