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토돈, 머스크發 ‘트위터 탈출’에 이용자 급부상…네카오는?
네이버·카카오 脫트위터에 ‘관심’…실질적 반사효과는 마스토돈만
네카오 “구체적 유입 수치 확인 어려워”…마스토돈, 23만명 이용자 증가

11일 네이버·카카오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현재 탈 트위터 현상에 따른 양사의 반사이익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유료화 제도 확대를 추진하면서 두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에도 실질적 이동 현상은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4만2152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한 국내 트위터 이용자(@Sheng_COREA)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높은 트위터 대체제로 마스토돈(39%)이 꼽혔다. 네이버블로그(32%)와 카카오스토리(18%)가 그 뒤를 이었다. 해당 설문에는 5724명의 트위터 이용자가 참여했다.
이 중 실질적인 반사효과는 마스토돈에서만 나타났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스토리의 경우 아직까지 많은 이들이 이동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한때 카카오스토리 검색량이 느는 등의 동향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11일까지 유입량을 확인한 결과 유의미한 수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회사 관계자는 “네이버 블로그 이용자 수 지표에서 유의미한 증가세가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마스토돈은 현재 수혜를 보고 있다. 초기 트위터와 닮은 텍스트 위주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라 많은 이들이 대체제로 여기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용자 유입 효과도 나타났다. 오이겐 로흐코 마스토돈 개발자는 지난 3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지난달 27일 이후 마스토돈 가입자 수가 23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탈 트위터 현상에 따른 실질적 이용자 이동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다만 마스토돈으로의 이동 현상은 국내에선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스토돈이 현재 한국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특정 내용을 검색하거나 다른 이의 글을 인용하는 트위터 내 주요 기능도 제공하고 있지 않다. 마스토돈은 2016년 독일에서 만들어진 탈중앙화 사회관계망서비스로, 여러 서버가 커뮤니티를 구성하며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선 마스토돈이 탈 트위터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국내 시장에선 상황이 다르다”며 “무엇보다 국내에선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플랫폼이기에 대체제가 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재민 기자 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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