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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향] 실물경제 지원 강화...中 시중은행, 자본 확보에 총력

[경제동향] 실물경제 지원 강화...中 시중은행, 자본 확보에 총력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시중은행들이 최근 융자 등을 다양한 루트를 통해 자본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자료사진/신화통신

◇다양한 루트를 통해 자본 충당

최근 중·소은행의 기업공개(IPO)가 새로운 진전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후베이(湖北)은행보험감독관리국은 후베이은행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에 신청한 A주 주식 공개 발행 및 상장 요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공개 발행된 주식은 25억3천700만 주에 달했다.

IPO 외에 일부 은행은 사모·신주 발행에서 새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이하 은보감회)는 8일 중신(中信)은행이 10주당 3주 미만 배당의 비율에 따라 전체 A주와 H주의 주주에게 배당한다는 방안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중국 우정저축은행은 지난달 26일 450억 위안(약 8조4천955억원) 미만의 사모 자금으로 핵심 1급 자본을 보충하겠다고 발표했다. 

2급 자본채는 시중은행이 자본을 보충하는 중요한 루트다. 교통은행은 최근 올해 400억 위안(7조5천516억원)에 달하는 2기 2급 자본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설은행도 400억 위안(7조5천516억원) 규모의 2급 자본채 발행을 완료했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올 들어 시중은행이 발행한 2급 자본채 총액은 7천922억7천500만 위안(149조5천735억원)으로 지난 한 해 발행량보다 많았다. 반면 영구채는 2천692억 위안(50조8천22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확실히 줄었다. 궈이신(郭益忻) 싱예(興業)연구소 애널리스트는 같은 기한의 영구채 발행 비용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발행 비용이 낮은 2급 자본채가 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쓰촨(四川)성 쑤이닝(遂寧)시에 소재한 우정저축은행 직원이 위안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자기자본율, 자본총족률 증가

여러 융자 루트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 결과 시중은행의 자본 충당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은행의 자본 충당 압력도 한층 완화됐다.

은보감회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3분기 말 시중은행의 자기자본율은 전년 동기 대비 0.29%포인트 증가한 15.09%에 달했다. 상장은행의 3분기 실적보고서에서는 상장은행의 자기자본율 지수가 2분기보다 어느 정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왕이펑(王一峰) 광다(光大)증권 수석 금융업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말 상장은행의 ▷핵심 1급 자본충족률 ▷1급 자본총족률 ▷자본충족률은 각각 11.17%, 12.93%, 16.09%로 2분기 말보다 23BP(BP: Basis Point의 약자로 0.01%, 1만분의 1), 22BP, 33BP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당 시즌 요소가 사라지고 리스크 자산의 확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상장은행의 자본충족률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자본 보충 루트 개선 필요

중국 은행들의 자본 확보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실물경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저우마오화(周茂華) 광다(光大)은행 금융시장부 거시연구원은 여신 조건이 완화된 상황에서 은행 및 금융 기관이 실물경제 지원을 확대함에 따라 불량자산 처리 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스크 방지 능력 강화를 위해 일부 은행의 자금 확충 수요가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두양(杜陽) 중국은행연구원의 연구원은 2020년 7월 이래로 중소은행들이 특별채로 자금을 확보하기 시작해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특별채 집행 루트와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중소은행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장기적인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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