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中 "친환경+경제·사회 발전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경제 인사이트] 中 "친환경+경제·사회 발전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베이징=신화통신) 광둥(廣東)성 산터우(汕頭)시 남쪽 해역에 광둥 지역 최초의 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있다. 35대의 7㎿(메가와트) 풍력발전기가 바닷바람에 힘차게 회전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 말 전 용량 계통연계형 발전을 시작했고 연간 발전량이 7억5천만㎾h(킬로와트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매년 약 24만t의 표준석탄과 45만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는 '신에너지차의 도시'를 목표로 한다. 허페이시에 있는 장화이(江淮)자동차-웨이라이(蔚來·NIO) 선진 제조기지 내에는 기계 팔들이 일렬로 도열해 각 부품을 설치하며 스마트 전기자동차가 점차 모양을 갖추고 있다.
중국이 탄소 배출 저감과 경제·사회 발전을 동시에 추진하는 친환경 저탄소 발전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 9월 웨이라이가 발표한 '2021년 환경·사회·기업 거버넌스 보고서'에 따르면 웨이라이는 이미 여러 차종에 재생 가능한 등나무와 저탄소 냉각장치 등을 사용하고 있다. 리빈(李斌) 웨이라이 자동차 회장은 녹색 발전의 요구를 구체화하고 경제·사회의 전면적 발전을 돕겠다고 전했다.
2030년 탄소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 이전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발표한 이후 중국에서 신에너지차 발전은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수단 중 하나가 됐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은 이미 11억㎾(킬로와트)를 넘어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에너지차 생산·판매량도 7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보유량도 전 세계 절반에 달한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눈에 띄게 발전했다. 2012년 대비 2021년 중국의 에너지 소비 강도는 26.4%, 탄소 배출 강도는 34.4% 낮아졌다.
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경제·사회 시스템 변혁이 필요하다. 중국 지도자들은 이를 경제·사회 발전 및 생태문명 건설에 포함시키고 오염과 탄소 배출 저감 시너지 효과를 경제·사회 발전의 녹색 전환을 촉진하는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쑹웨이닝(宋維寧) 산시(山西)청정탄소경제산업연구원 원장은 기술 혁신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보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탄소 포집과 같은 기술을 통해 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경제적으로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광둥성에는 4천㎞가 넘는 본토 해안선에 17개 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추가로 가동하면서 설비용량을 549만㎾ 늘렸고 태양광 설비용량도 225만㎾ 확대했다. 광둥성은 전국에서 약 7%의 에너지를 소비하며 국내총생산(GDP)의 10.9%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중국의 단위 GDP당 이산화탄소 배출 비율이 34.4% 감소했다. 석탄이 1차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8.5%에서 56%로 떨어졌다. 2012년~2021년 중국의 연평균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3%로 평균 6.6%에 달하는 GDP 성장률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은 에너지 소모가 높은 산업 구조를 조정하고 고부가가치의 저에너지 소모 산업 발전 및 감독관리 강화 등으로 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중국은 자국 외 지역의 에너지 구조 조정도 돕고 있다. 지난 2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중국 기업이 수주한 에티오피아 상업은행의 새 본사 건물이 완공됐다. 해당 건물 바깥에는 태양광 조명 기구를, 실내에는 스스로 광량을 조절하는 기계를 설치해 전체 에너지를 30% 절감했다.
2011년 이후 중국은 누적 약 12억 위안(약 2천212억6천800만원)을 기후변화 대응 남남협력에 투자했다. 저탄소 시범구를 건설해 기상위성,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조명 설비, 신에너지차 등 물자를 원조해 관련 국가의 기후변화 대응 능력 향상을 도왔다. 또한 약 120개 개발도상국의 약 2천 명을 기후변화 대응 분야 관료 및 기술 인력으로 훈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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