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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여성 사외이사 5%p 증가…30대그룹 38명↑

관료 출신 줄고 학계 출신 늘어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빌딩 모습.[연합뉴스]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국내 30대 그룹에서 여성 사외이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30대 그룹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219개 기업의 사외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여성 이사가 120명으로 전체 780명의 15.4%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이사회에 남성이나 여성 등 특정 성(性)이 독식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올해 8월 시행됐다.  
 
지난해 3분기 전체 사외이사 771명 중 여성 비율이 82명(10.6%)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개정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여성 비율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리더스인덱스는 여성 사외이사가 증가하면서 여성 인력풀이 작은 관료나 재계 출신이 줄고  학계나 변호사 출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체 사외이사 이력을 보면 관료 출신은 193명(24.7%)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1명‧26.1%)보다 소폭 줄었다. 학계 출신은 279명(36.2%)에서 394명(37.7%)으로 늘었다.
 
학계 출신 사외이사의 현직 재임 학교는 서울대 73명, 고려대 41명, 연세대 26명, 카이스트 19명, 중앙대·한양대 각 14명, 서강대 10명, 성균관대 9명, 이화여대 8명, 숙명여대 6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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