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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늘었지만 영업이익 25% 감소” 100대 기업 3분기 실적

3분기 누적 이자비용 17.2% ↑
조선·화학 등 6개 업종 영업이익↓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빌딩숲.[연합뉴스]
올해 3분기 국내 주요기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1일 ‘매출 100대 기업 영업실적 및 주요 지출항목 특징 분석’ 발표를 통해 국내 100대 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8.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이 -1791.9%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화학업이 -81.9%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가스업과 자동차업은 각각 732.5%, 507.7%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조선업의 적자가 지속했고 화학업이 -61.1%를 기록하는 등 6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감소했다. 정유업(157.0%), 가스업(276.4%) 등 9개 업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비가 늘면서 기업들의 부담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100대 기업 중 올해 3분기 원재료비 항목을 공시한 72개 기업의 경우, 원재료비 총액은 전년동기대비 3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3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은 기업의 생산비용은 크게 늘었지만 이를 판매가격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100대 기업 중 올해 3분기 누계 인건비를 공시한 97개 기업의 인건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비는 12.8%, 광고선전비(판촉비 포함)와 여비교통비는 각각 14.1%, 62.7%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계 법인세 납부액은 지난해보다 7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3분기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하는 등 기업실적의 피크아웃(peak-out)에 대한 우려가 이미 현실화하고, 4분기에는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더 나빠졌을 우려가 있다”며 “내년에도 1%대 낮은 성장세와 고물가, 높은 임금 상승 같은 아킬레스건들이 기업 경영 악화의 뇌관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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