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매매량, 역대 최저인데…내년 입주물량 18%↑
아파트 전세거래 총액, 2011년 이후 처음 매매총액 뛰어넘어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 4년만에 30만호 이상 전망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아파트 매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아파트 매매량은 조사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10월 아파트 매매량은 전국 26만2000건으로 한국부동산원이 통계를 발표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50만건 밑으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수도권은 7만6000건, 지방은 18만6000건의 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이런 거래 추세가 이어지면 수도권 거래량은 올해 10만건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직방은 예상했다.
이달 14일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집계된 전국 아파트 매매 총액도 전국 70조8000억원으로, 작년(198조3000억원)보다 100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거래추세가 이어지면 80조원을 돌파하지 못하고 2007년(72조5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 거래는 전국 54만6000건으로, 2021년(59만2000건)보다 4만6000건 줄었다.
전세거래 총액은 177조4000억원으로, 2011년 국토부의 전세거래 자료 공개 이후 처음으로 매매총액을 넘어섰다.
아파트 매매가도 올해 1~11월 전북·제주·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해 전년 말 대비 전국 평균 4.8% 떨어졌다. 세종이 전년 말 대비 12.0% 하락해 가장 큰 폭 떨어졌고, 울산·경기·대전·인천·대구 등지가 5.0% 이상 하락했다. 서울도 4.9% 떨어졌다.
한편 내년에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4년 만에 30만호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총 30만2075가구(413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는 올해(25만6595가구)보다 18%가량 많은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특히 지방 입주 물량 증가 폭이 크다. 수도권이 15만5470가구(183개 단지)로 9% 증가하고 지방은 올해보다 29% 많은 14만6605가구(230개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은 모두 올해보다 입주 물량이 증가한다. 서울은 강남구, 은평구, 서초구 등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대부분 재건축, 재개발이 완료된 사업장이다.
경기는 양주, 화성, 평택 등 택지지구 입주 물량이 공급되고, 인천은 검단, 송도 등에서 4만191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은 올해도 입주 물량이 많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가 이어진다. 대구 3만4638가구, 충남 2만1405가구, 부산 2만155가구 등 순이다.
다만 이는 이달 첫째 주 조사 기준으로, 업체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이승훈 기자 wave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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