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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이어 4분기도 ‘부진’…철강업계, 실적 개선 시점은

철강 시황 침체에 파업 타격까지 ‘휘청’

 
 
 
포스코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모습. [사진 포스코]
철강 시황 악화 등으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국내 철강업계가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제11호 태풍 ‘힌남노’ 여파로 침수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복구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다만 포항제철소 정상화가 임박했고 화물연대 파업도 종료된 상황이라, 내년 1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포스코홀딩스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8407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9195억원)보다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증권사가 많다는 얘기다. 증권사 전망치대로 실적을 기록하면, 포스코홀딩스는 2분기 연속으로 1조원에 미치지 못하는 분기 영업이익에 머무르게 된다.  
 
같은 기준으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3242억원, 1531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3730억원, 1485억원으로 3분기보다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수준의 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셈이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50% 이상 급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은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5일 보고서에서 현대제철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1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부진 이유에 대해서는 “노동조합 파업과 화물연대 파업에 따라 공장 가동과 제품 출항에 난항을 겪은 데다, 건설 경기 부진이 지속돼 판매량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판매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증가가 예상되고, 포항공장 수해 복구 추가 비용 약 300억원이 반영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반전 가능성은  

증권업계 등에선 국내 철강업계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부진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1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진단이 많다. 현대차증권은 이달 7일 보고서에서 포스코홀딩스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664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포항제철소 생산 라인 정상화로 내년 1분기부터 판매량이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중국의 조강(粗鋼) 생산량이 9월부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완화되고, 내년 하반기 중국 부동산향(向) 철강 수요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압연공장 중 핵심인 2열연공장을 지난 15일부터 재가동하는 등 빠른 속도로 포항제철소를 정상화하고 있다. 2열연공장을 포함해 포항제철소 18개 압연공장 중 13개 공장이 정상 가동 중이며, 12월 말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 1전기강판공장을 가동해 전 제품 공급 체계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내년 1월 내 도금공장,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재가동해 포항제철소 복구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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