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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계열사 간 채무 보증 지난해보다 15조원 증가”

채무 보증 총액 최대 SK…자본 대비 비중 최대는 효성

 
 
서울 종로구 SK본사 주변 모습. [연합뉴스]
국내 30대 그룹의 계열사 간 채무 보증 규모가 지난해 말과 비교해 15조원 이상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CEO스코어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국내 대기업집단 상위 30대 그룹 중에 계열사 간 채무 보증 현황을 공시한 207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채무 보증 규모는 87조716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9월 말 채무 보증 규모는 지난해 말 채무 보증 규모(72조6476억원)보다 15조685억원 증가했다. 2020년 말(57조5892억원)과 비교하면 30조1269억원이 급증했고, 2021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5조원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CEO스코어의 조사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30대 그룹 중에 채무 보증이 가장 많은 기업은 SK(10조7713억원)다. 그 뒤를 이어 삼성(9조232억원), 농협(8조8936억원), 포스코(7조7565억원), LG(7조5403억원), 현대자동차(6조9796억원) 등이 채무 보증이 많은 기업으로 꼽힌다. .  
 
지난해 말과 비교해 채무 보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도 SK인 것으로 조사됐다. 9월 말 기준으로 SK의 채무 보증은 지난해 말보다 4조6669억원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삼성은 2조259억원 늘었다. 이어 농협(1조9153억원), 한화(1조2436억원), 효성(1조1221억원)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준으로 채무 보증이 가장 많이 줄어든 그룹은 두산(7242억원 감소)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네이버(2577억원), 현대중공업(198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자본과 비교해 채무 보증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효성으로 조사됐다. 3분기 말 효성의 채무 보증은 5조861억원으로, 자본(6조3305억원)의 80.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 보증이 자본의 30% 이상인 그룹은 CJ(35.4%), 농협(32.7%), 카카오(30.6%) 등이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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