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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전기차 187만대 판다는 현대차…“IRA 시행 유연성 기대“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블룸버그통신 인터뷰
제네시스 전차종 전동화…IRA 불확실성 해소 절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사진 현대자동차]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 좀 더 여유를 갖고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장 사장은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IRA 시행과 관련해 “지금이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우리가 완전히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유연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와 현대차는 공장 완공 시점까지인 향후 3년간 IRA 규정 시행을 연기해달라는 의견을 미국 정부에 제출한 상태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IRA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선점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동화 핵심축인 미국 시장을 배제하고서는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이어가기 힘들 것이란 판단에서다. IRA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만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가격 경쟁력을 주 무기로 하는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소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차종 전동화를 목표로 세우는 등 전기차 시장에서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IRA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장 사장은 “현대자동차는 오는 2030년까지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등을 포함해 전기차 차종을 최소 17종으로 늘려 연간 전기차 187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기아 전기차도 14종까지 출시해 현대차그룹은 연간 총 32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9조4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모델을 늘려 미국 시장점유율을 11%, 전 세계 시장점유율의 7%를 차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 사장은 러시아 공장 철수와 관련해선 “(철수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다“고 답했다. 현재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에 연간 생산량 20만대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 전세계 생산량의 4%에 달하는 수치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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