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육아휴직 4명 중 1명은 ‘아빠’…대기업 직원이 대부분
아빠 육아휴직자 4만명 넘어 역대 최고
70% 이상이 대기업 직원, 소기업 3.2%
엄마 육아휴직자도 62%가 대기업 직원
지난해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아빠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빠 육아휴직자 가운데 70% 이상은 대기업 직원이었고, 소규모 기업 종사자는 육아휴직을 거의 활용하지 못했다.
통계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2021년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전년보다 1.0% 증가한 17만3631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아빠 육아휴직자가 4만1910명으로 1년 새 8.0% 늘었다. 아빠 육아휴직자 비중도 24.1%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약 4명 중 1명은 아빠였던 셈이다.
엄마 육아휴직자는 13만1721명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했고, 비중도 75.9%로 낮아졌다. 통계청은 “여전히 육아휴직자 대부분은 엄마였으나 최근에는 아빠의 육아휴직 비중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아빠 육아휴직자 중에는 30대 후반(41.8%)이, 엄마 육아휴직자는 30대 초반(40.0%)이 가장 많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직원의 육아휴직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아빠의 71.0%는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대기업에 소속돼 있었다. 반면 4명 이하 소기업에 종사하는 아빠의 육아휴직 비중은 3.2%에 불과했고, 5~49인 규모 기업에서도 아빠 육아휴직자는 10.5%에 그쳤다.
엄마 육아휴직자 역시 62.4%가 300명 이상 대기업 직원이었다. 종사 산업의 경우 아빠는 제조업(22.4%), 엄마는 보건·사회복지업(18.4%) 종사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의 부모 중 육아휴직자는 1년 전보다 2.9% 증가한 7만6463명이었다. 지난해 출생아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5.6%로, 출생아 100명당 육아휴직자 수는 지난해보다 2.1명 증가한 29.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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