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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급등 영향에…주담대 이자 갚는데 소득의 60% 쏟아붓는다

금리 상승에 주택담보대출 차주 DSR 60% 돌파
신용대출 동시에 받으면 70% 넘어서
한은 금리 인상 기조 유지…이자 부담 더 커질 전망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에 걸린 대출 금리 안내문. [연합뉴스]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은행 고객은 소득의 60%를 이자 갚는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의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 분석 결과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평균 DSR은 지난 3분기 60.6%로, 2019년 1분기(60.2%) 이후 3년 6개월 만에 60% 선을 넘었다. 이는 연 소득의 60% 이상을 대출 상환에 쓰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주담대와 신용대출을 동시에 받은 사람의 DSR은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70%를 돌파하면서 사정이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담대·신용대출 동시 보유 차주의 DSR은 지난해 6월 말 64.6%에서 ▶9월 말 65.1% ▶12월 말 65.9% ▶올해 3월 말 66.9% ▶6월 말 67.7% ▶9월 말 69.2% 등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DSR이 70%를 넘게 되면 소득에서 최저생계비를 제외하고 월 원리금을 제대로 갚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차주의 DSR이 빠르게 높아진 것은 금리가 인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내년에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더 올릴 예정으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진다는 데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0일 열린 ‘물가안정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3.5%는 전제가 바뀌면 달라질 수 있다”며 최종금리 수준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 현재 한은의 기준금리는 3.25%다.  
 
한은은 “비취약차주의 소득 또는 신용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충격이 발생할 경우 가계 취약차주 비중이 상당폭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대내외 여건 악화 시 과거와 같이 취약차주 비중이 8%를 상회할 여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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