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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 싸먹기도 힘드네”…‘金상추·金깻잎’ 채솟값 3배 폭등

한파,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겨울 채소 비상
생산 단가 상승에 식자재 원가 40% 육박하기도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채소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매달 식자재 가격이 올라서 오랜만에 원가를 계산해봤더니…지난해 30% 초반이었던 게 이제 40%를 넘겼네요.”
 
지난 12월부터 급등한 채솟값이 끝을 모르게 오르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모이는 카페에는 천정부지로 오른 채솟값에 고통을 호소하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한파에 눈·비가 이어진 데다, 겨울 채소를 기르는 데 필요한 에너지 가격도 상승해 생산 단가가 치솟은 탓이다. 자영업자들은 가격 인상 기로에 놓여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적상추 한 상자(4㎏)의 평균 도매가는 4만3420원에 달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6일 3만6960원과 비교해 볼 때 17.5%나 오른 수치다. 한 달 전(1만4510원)보다는 3배가 뛰었고, 지난해 같은 시기 가격(2만5035원)과 견줘도 1.7배가량 비싸다.  
 
청상추 한 상자(4㎏)의 평균 도매가 역시 3만1680원으로, 한 달 전(1만2408원)과 견줬을 때 2.6배가량 올랐다. 깻잎은 한 상자(2㎏)에 4만4620원으로, 한 달 전(1만8760원)과 비교했을 때 2.4배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3만9135원)와 비교했을 때도 14% 이상 비싼 수치다.  
 
깻잎과 상추 등 엽채류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작물이다. 비가 많이 오고, 무더운 여름철이나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한겨울에 생육이 부진해 보통 가격이 오른다. 올겨울은 이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외부적 요인이 더해져 상승 폭을 더욱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엽채류가 아닌 채소류 역시 값이 오른 것은 마찬가지다. 오이는 2일 기준 한 상자(10㎏)에 5만7520원으로, 1주일 전(4만1750원)에 비해서는 38%, 지난해 같은 시기(3만9000)에 견줘서는 47% 이상 올랐다. 

김서현 기자 ssn35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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