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서 WMTI 물어볼까”…2030女 금융 MBTI는?[김윤주의 금은동]
50% 이상이 타고난 리더형 투자 지도자
국민은행, 자체 개발 서비스로 자산관리 확장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12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2030 여성 1만1411명 중 59%(6680명)는 ‘APML’ 유형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국민은행이 지난해 8월25일~9월30일 약 한 달간 KB스타뱅킹 WMTI 메뉴 내 ‘테스트하기’의 설문응답을 집계한 결과다. 이 설문에는 총 고객 3만5735명이 참여했다.
2030 여성의 절반 이상에서 보인 ‘APML’ 유형은 ‘타고난 리더형 투자 지도자’로 요약할 수 있다. APML 유형과 비슷한 유명인은 ‘피터 린치’다. 피터 린치는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월가의 영웅이라고 불린 펀드 매니저다. 피터 린치가 운영했던 마젤란 펀드는 운용 기간 동안 연 평균 30%의 수익률을 넘으며 시장수익률을 앞섰다.
이 투자스타일은 공격적인 투자방식을 보유하며 기회와 리스크의 이해가 뛰어나다. 상위 1%의 투자 지식과 경험, 전업 투자자의 역량 또한 지니고 있다. 이에 용의주도한 재테크 전략으로 종목발굴의 귀재이며 투자트렌드를 선도하는 리더형 투자자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8월 이같은 'WMTI' 서비스를 시작했다. WMTI는 국민은행이 자체 개발한 투자자 유형 분류 방식으로, KB스타뱅킹 앱에서 검사할 수 있다.
해당 검사는 20개 문항을 통해 고객의 투자 스타일을 파악한다. ‘나는 안정적인 수익이 있고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 같아요’ ‘가상화폐에도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는 리밸런싱이 뭔지 알고 있고, 계획적이고 주기적으로 하고 있어요’ 등의 문항에 ‘매우 그렇다’ ‘전혀 그렇지 않다’ 같은 답변을 받는다.
이어 투자 상품에 가입한 경험, 선호하는 투자 상품 유형과 투자 지역, 자산규모·금융거래 확대 가능성 등을 분석해 고객의 투자 스타일을 16가지로 분류한다. 유형으로는 ‘똘똘한 분산투자 능력자’ ‘똑똑한 투자 트렌드세터’ ‘미래지향적 투자 탐험가’ 등이 있다.
국민은행은 이 검사 유형을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맞는 펀드 포트폴리오 상품도 추천하는 등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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